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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절-2마카 6장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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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2-27 ㅣ No.2093

 

메넬라오스의 악행

 

43  이 일로 사람들이 메넬라오스를 고발하였다.

 

임금이 티로에 도착하였을 때, 원로단에서 파견된 세 사람이 임금에게 이 사건을 아뢰었다.

 

이미 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메넬리오스는 도리메네스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에게  임금을 설득시켜 달라면서 많은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리하여 프톨레마이오스는 바람을 쐬러 나가는 체하면서 임금을 회랑으로 데리고 나가 그의 마음을 돌리게 하였다.

 

임금은 그 모든 악의 원인이었던 메넬라오스에 대한 고발을 기각하고, 오히려 그 불운한 사람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그들은 스키티아인들 앞에서 변론하였더라도 무죄로 풀려났을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이 도성과 대중과 거룩한 기물들을 위하여 변론하였다가 느닷없이 부당한 벌을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티로 사람들까지도 이 불의한 처사에 혐오감을 드러내며,그들의 장례를 성대하게 지내 주었다.

 

그러나 메넬라오스는 권력자들의 탐욕 덕분에 대사제직을 유지하면서, 줄곧 악에 집착하여 동족을 반역하는 원흉이 되었다.

 

기병대의 발현

 

5장

 

1  그 무렵에  안티오코스가 제이차 이집트 원정을 시도하였다.

 

그런데 금실로 짠 옷을 입고 창으로 무장한 기병들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 거의 사십일 동안 온 도성 상공에서 이리저리 치닫는 일이 일어났다.

 

칼을 빼 든 그 기병대들은 전열을 갖추고 서로 공격과 반격을 되풀이하였는데, 방패들이 휘둘리고 창날들이 숲을 이루며 화살들이 흩날리고 금장식 마구들이 번쩍이고 온갖 종류의 갑옷이 번뜩였다.

 

이 발현을 본 이들은 그것이 모두 좋은 징조이기를 바랐다.

 

야손의 최후

 

5  그때에 안티오코스가 죽었다는 헛소문이 떠돌았다. 그러자 야손은 천 명이 넘는 군대를 이끌고 갑자기 이 도성에 공격을 퍼부었다. 성벽을 지키던 군사들이 쫓겨 가고 마침내 도성이 함락될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메넬라오스는 성채로 달아났다.

 

야손은 자기 동족을 무자비하게 학살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동포들을 희생시켜 얻는 성공이 가장 큰 불행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의 승리가 적군을 누르고 얻은 것이지 동족을 누르고 얻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는 대사제직을 차지하지 못하고 마침내 모반 때문에 수치를 당한 채 다시 암몬 땅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그는 아라비아인들의 통치자 아레타스에게 감금되었다가 모든 이에게 쫓겨 이 성읍 저 성읍으로 도망다녔으며 법을 배신한 자로 미움을 받고 조국과 동족을 박해한 자로 혐오를 받다가 이집트로 쫓겨났다.

 

수많은 사람을 조국에서 추방하였던 그는 라케대모니아인들에게 건너가서 조상이 같다는 사실에 호소하며 피난처를 구해 보려고 하였으나 이국 땅에서 죽고 말았다.

 

많은 사람을 묻어 주지 않고 내던져 버렸던 그가 죽자, 아무도 곡해 주지 않았고 어떠한 장례식도 치러 주지 않았다. 이렇게 그는 조상의 무덤에 함께 묻히지 못하였다.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성전을 모독하다

 

11  이 일에 관한 보고가 임금에게 들어가자 그는 유다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야수처럼 격분한 마음으로 이집트에서 돌아와 이 도성을 무력으로 점령해 버렸다.

 

그러고 나서 걸리는 사람미다 사정없이 칼로 쳐 죽이고 집으로 들어간 이들도 학살하라고 군사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리하여 젊은이와 늙은이를 살해하고 , 여자와 아이를 도륙하고 , 처녀와 젖먹이를 살육하는 일이 자행되었다.

 

단 사흘 만에 팔만 명이 살해되고 사만 명이 백병전으로 죽었다. 노예로 팔려간 사람도 살육당한 사람만큼 많았다.

 

임금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법과 조국의 배반자가 된 메델라오스의 인도를 받아 무엄하게도 온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는 거룩한 기물들에 부정한 손을 대고, 다른 임금들이 그곳의 발건과 영광과 영예를 위하여 바친 예물들을 더러운 손으로 휩쓸어 갔다.

 

안티오코스는 이 도성에 사는 이들의 죄악 때문에 주님께서 잠시 이곳을 소홀히 하시게 된 것을 모르고 교만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들이 그토록 많은 죄악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셀레우코스 임금이 보내어 금고를 점검하러 왔던 헬리오도로스처럼 , 안티오코스도 안으로 들어섰다가 바로 채찍질을 당하여 그런 방자한 짓을 못하게 내몰렸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곳을 위하여 백성을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백성을 위하여 이곳을 선택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곳은 백성의 불행을 함께 겪고 나중에 혜택도 함께 누렸다. 전능하신 분의 진노로 버림받은 이곳은 위대하신 주님과 화해하게 되었을 때 다시 그 모든 영광을 되찾았다.

 

안티오코스가 보낸 자들이 유다인들을 억압하고 학살하다

 

21  이렇게 하여 안티오코스는 성전에서 천팔백탈렌트를 실어 내어 안티오키아로 급히 돌아갔다. 그는 오만하게도 물에다 배를 띄우고 바다를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만큼 의기양양하였던 것이다.

 

그는 백성을 억압할 감독관들을 남겨 두었다. 예루살렘에는 임명자인 자기보다 더 야만스러운 성격을 지닌 프리기아 출신 필리포스를 임명하고

 

그라짐에는 안드로니코스를 임명하였다. 아들 말고도 메넬라오스를 임명하였는데, 그는 어느 누구보다 더 포악하게 동족을 지배하였다.

 

유다인들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는

 

안티오코스는 미시아의 수령 아폴로니우스를 군사 이만 이천 명과 함께 보내며, 장정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노예로 팔라고 명령하였다.

 

아폴로니우스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평화로운 사람인 체하며 거룩한 안식일까지 기다렸다가 그날에 유다인들이 일하지 않는 것을 보고 부하들에게 무장 행렬을 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는 이 광경을 보러 나온 이들을 모두 학살하고, 무장한 병사들과 함께 이 도성으로 달려 들어와 또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그때에 마카베오 라고 하는 유다가 아홉 명가량의 사람들과 함께 광야로 물러갔다.유다는 그곳에서 동지들과 함께 들짐승처럼 살며, 몸을 부정하게 하지 않으려고 줄곧 들에 나는 것만 먹고 살았다.

 

이교 예식을 강요하다

 

6장

 

1  그 위에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임금은 아테네의 원로 한 사람을 보내어 유다인들이 조상들의 법을 버리고 하느님의 법대로 살지 못하도록 강요하였다.

 

또한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을 부정하게 만들고 극덧을 올림푸스의 제우스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으며, 그리짐에 있는 성전은 그곳에 사는 이들이 하는 대로 나그네의 수호신 제우스의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다.

 

이렇게 악은 혹독하고 극도로 가혹하게 맹위를 떨쳤다.

 

성전은 이민족들의 방탕과 향략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성전 경내에서 창녀들과 놀아나고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였다. 그리고 부당한 것들을 끌여 들였다.

 

제단을 법으로 금지된 부정한 것들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안식일을 지낼 수도 없고 조상 때부터 전해 오는 축일도 지킬수 없었으며 스스로 유다인이라고 할 수 조차 없었다.

 

게다가 달마다 임금의 생일이 되면 끌려가서 지독한 강요를 받아 이교 제상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또 디오니소스 축일이 되면, 담쟁이덩굴로 엮은 관을 쓰고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행렬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프톨레마이스 시민들의 제안으로 이웃 그리스 성읍들에도 칙령이 반포되었다. 그 칙령은 유다인들을 탄압하는 똑같은 정책을 써서 이교 제사에 참석하게 하고,

 

관습을 그리스식으로 바꾸기를 거부하는 이들을 죽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환난이 닥친 것을 누구나 알게 되었다.

 

어떤 여자 둘은 아들에게 할례를 베풀어다고 해서 끌려 나왔다. 그 여자들은 아기를 가슴에 매단 채 성읍 이곳저곳으로 끌려 다니다가, 성벽 위에서 아래로 내던져졌다.

 

다른 이들은 근처 동굴에 모여서 몰래 일곱째 날을 지내다가 필리포스에게 고발되어 한꺼번에 화형을 당하였다. 그들은 성스러운 날을 존중하며, 자신들을 방어하는 일조차 삼갔던 것이다.

 

저자의 권고

 

12  나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이러한 고난에 좌절하지 말고, 이 징벌을 우리 민족을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교육시키려는 것으로 여기도록 권고한다.

 

사악한 자들을 오래 버려 두시지 않고 바로 벌하시는 것은 그분께서 지극히 인자하시다는 표지다.

 

주님께서는 이와 달리 다른 민족들에게는 그들의 죄가 가득 찰 때까지 벌을 내리시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신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달리 다루시기로 결정하셨다.

 

나중에 우리의 죄가 절정에 달하여 그분께서 우리에게 보복하시는 일이 없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절대로 우리에게서 자비를 거두지않으신다. 고난으로 당신의 백성을 교육하시는 것이지 저버리시는 것이 아니다.

 

이것으로 이러한 사실을 상시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 본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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