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8절-9장 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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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3-02 ㅣ No.2096

 

니키노르와 고르기아스를 물리치다

 

8  마카베오가 조금씩 기반을 확보하고 더욱 자주 성공을 거두며 세력을 넓혀 가는 것을 보고 필리포스는 코일레 시리아와 페니키아의 총독인 프톨레마이오스에게 편지를 써서 임금의 일을 도우러 와 달라고 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유다인들을 몰살시키려고 그 즛기 파트로클로스의 아들이며 임금의 첫째 가는 벗들 가운데 하나인 니카노르를 뽑아 모든 민족들에게서 소집한 병사 이만여 명의 지휘관으로 세워 파견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또 그에게 장수로서 군대 경험이 많은 고르기아스를 붙여 주었다.

 

니카노르는 유다인 포로들을 팔아서 임금이 로마인들에게 바쳐야 할 조공 이천 탈렌틀를 장만하려고 작정하였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해안 성읍들에 사람을 파견하여 유다인 노예들을 사라고 하면서 노예 아흔 명을 한 탈렌트에 넘겨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그는 전능하신 분께서 자기에게 내리시려는 징벌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니카노르가 쳐들어온다는 보고가 유다에게 들어오자 유다는 병사들에게 적군의 침입을 알려 주었다.

 

비겁한 자들과 하느님의 정의를 믿지 않는 자들은 도망쳐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자기들에게 남아 있는 것들을 모두 팔았다. 그러면서 사악한 니카노르가 싸우기도 전에  노예로 팔아 넘긴 이들을 구해 달라고 주님께 간청하였다.

 

그들은 자기들을 보아서가 아니더라도 당신께서 자기 조상들과 맺으신 계약들을 보아서 그리고 자기들이 당신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생각하시어  그렇게 해주십사고 간청하였다.

 

마카베오는 수가 육천 명 되는 군사들을 모아 놓고 적들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또 불의하게  그들을 공격해 오는 이민족들의 대군을 두려워하지도 말고  용감히 싸우라고 격려하였다.

 

또 이민족들이 무도하게 성소를 유린한 행위 수치를 당한 이 도성의 아픔 그리고 선조 때부터 내려오는 생활양식의 파괴를 눈앞에 생생히 떠올리면서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저들은 무기와 무용을 믿지만 우리는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는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쳐들어오는 자들은 물론 온 세상까지도 눈짓 한번으로 쳐부수실 수 있는 분이시다."

 

이어서 그는 선조들의 도움을 받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곧 산헤립 시재에 적군 십팔만 오천 명이 패망할 때의 이야기

 

유다인들이 전체 병력 팔천 명으로 마케도니아인 사천 명과 함께 바빌론에서 갈라티아인들과 싸울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케도니아인들이 곤경에 빠지자, 유다 군대 팔천 명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도움을 받아 갈라티아 군대 십이만 명을 전멸시키고 많은 전리품을 거두었던 것이다.

 

유다는 이러한 말로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법과 조국을 위하여 죽을 각오를 하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군대를 네 부대로 나누었다.

 

또 자기 형제 시몬과 요셉과 요나탄을 각 부대의 지휘관으로 임명하고 저마다 천오백 명씩 거느리게 하였다.

 

이어서 엘아자르에게 큰 소리로 성서를 봉독하게 한 다음 '하느님의 도우심' 이라는 표어를 정하고 그 자신이 제일 부대의 지휘관이 되어 니카노르와 교전하였다.

 

전능하신 분께서 그들의 동맹군이 되어주셨으므로 그들은 적군 구천 명 이상을 죽이고 니카노르 군대의 대부분에게 부상을 입혀, 불구자가 된 그자들이 모두 달아나게 만들었다.

 

유다의 군대는 자기들을 사려고 왔던 자들의 돈도 차지하였다. 그들은 적군을 꽤 멀리까지 추격하다가 시간이 늦어져 그만두었다.

 

안식일 전날이었으므로 적군을 계속 쫓아갈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적군의 무기를 거두고 노획품을 차지한 다음 자기들에게 자비를 베풀기 시작하시어 그날에 구원을 내리신 주님께 열렬한 찬미와 감사를 드리면서 안식일을 지켰다.

 

안식일이 지난 뒤에 그들은 고문을 당한 이들과 과부들과 고아들에게 노획품의 일부를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자기들과 자기 자녀들의 몫으로 나누어 가졌다.

 

이렇게 하고 나서 그들은 다 함께 자비하신 주님께 탄원하며 주님께서 당신의 종들과 완전히 화해하여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티모테오스와 바키데스를 쳐 이기다

 

30  유다인들은 티모테오스와 바키데스의 군대와 전투를 벌여 이만 명 이상을 죽이고 매우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요새들을 점령하였다 그리고 많은 노획물을 똑같이 갈라 반은 자기들이 가지고 반은 고문을 당한 이들과 고아들과 과부들뿐 아니라 노인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그들은 적군의 무기를 거두어 적당한 곳에 모두 조심스럽게 쌓아 두고 나머지 전리품은 예루살렘으로 가져갔다.

 

그들은 또 티모테오스 군대의 수장을 죽였는데 그는 극악무도한 사람으로서 유다인들을 많이 괴롭혔다.

 

그리고 고향 땅에서 승전 축제를 지낼 때, 거룩한 대문들을 불태운 칼리스테네스 일당을 화형에 처하였다. 칼리스테네스는 오두막으로 달아났다가 그 불경죄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른 것이다.

 

니카노르가 굴복하다

 

34  유다인들을 사려고 천 명이나 되는 상인까지 데려온 악독한 니카노르는

 

그가 가장 미천하다고 여겼지만 주님의 도움을 받은 이들에게 굴욕을 당하였다. 그는 호화로운 옷을 벗고 달아나는 노예처럼 혼자서 내륙 지방을 가로질러 안티오키아에 다다랐다. 그가 기껏 이루어 낸 일이라고는 자기 군대를 파멸시킨 것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예루살렘에서 포로들을 잡아 로마인들에게 바칠 조공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였던 그가 유다인들을 수호자를 모시고 그분께서 명령하신 법을 따르기 때문에 결코 침해할 수 없는 민족이라고 선언하게 되었다.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비참한 최후를 맞다

 

9장

 

1  그 무렵 안티오코스는 불명예스럽게 페르시아 지방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그는 페르세폴리스라는 곳으로 들어가 신전을 약탈하고 그 성읍을 장악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일어나 무기를 들고 대항하자 안티오코스는 주민들에게 쫓겨 수치스러운 퇴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엑바타나에 있을 때 , 니카노르와 티모테오스의 군대에 일어난 일이 보고되었다.

 

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자기를 패주시킨 자들에게 받은 피해에 대한 화풀이를 유다인들에게 하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쉬지 말고 병거를 몰라고 병거병에게 지시하였다. 그러나 하늘의 심판이 그와 함께 가고 있었다. 그는거만을 떨며 "내가 예루살렘에 다다르기만 하면 그곳을 유다인들의 공동묘지로 만들겠다. "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모든 것을 보시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보이지 않는 치명타를 그에게 가하셨다. 그말을 끝내자마다 그는 내장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속으로 지독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

 

괴이한 형벌을 수없이 가하여 다른 이들의 내장에 고통을 준 그에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오만함을 조금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거만해져서 유다인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더 빨리 가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다가 내달리는병거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너무 세게 떨어져 몸의 뼈마디가 모두 어긋났다.

 

조금 전까지 초인적 교만으로 바다 물결에 명령할 수  있다고 여기고 산들의 높이를 샐 수 있다고 생각하던 그가 이제는 땅바닥에 떨어져 들것에 실려 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능력이 모든 이에게 밝히 드러나게 되었다.

 

이 사악한 자의 눈에서는 구더기들이 기어 나오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살아 있기는 하지만 살은 썩어 문드러져 갔다. 그 썩는 냄새가 온 군대를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하늘의 별까지 딸 수있다고 여기던 그였지만, 이제는 냄새 때문에 아무도 그를 옮길 수조차 없게 된 것이다.

 

마침내 기가 꺽인 그는 거만함을 거의 다 버리고 하느님의 채찍질로 점점 심해지는 고통 속에서 깨달음을 얻기 시작하였다.

 

자기도 제 몸에서 나는 냄새를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께 복종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가 자기를 하느님과 동격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더러운 자는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실 리 없는 주님께 맹세하며

 

자기가 빨리 가서 무너뜨려 공동묘지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한 거룩한 도성에 자유를 선포하고

 

묻어줄 가치조차 없다고 여겨 아이들과 함께 들짐승과 새들의 먹이로 던져 버리겠다고 하던 유다인들을 모두 아테네인들과 똑같이 대우하고

 

전에 자기가 노략질하였던 거룩한 성전은 가장 좋은 예물로 꾸미고 모든 거룩한 기물을 몇 갑절로 되돌려 주며 희생 제물을 마련하는 비용을 자기 수입에서 지불하고

 

그뿐만 아니라 자신도 유다인이 되어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나 가서 하느님의 권능을 선포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하느님의 의로운 심판이 그에게 내려 고통이 조금도 그치지 않자 그는 희망을 포기하고 유다인들에게 아래와 같은 탄원 형식의 편지를 썼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임금이며 장수인 안티오코스가 휼륭한 유다 시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며 건강과 번영을 빕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잘 지내고 여러분의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면, 하늘에 희망을 두는 나로서는 하느님께 크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는 지금 병상에 누워 여러분이 나에게 보여 준 호의를 애정 어린 마음으로 회상하고 있습니다. 나는 페르시아 지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몹쓸 병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이를 위한 공공의 안전을 생각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나는 이 병에서 회복되리라는 큰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나는 부왕께서 저 위쪽 지방으로 원정을 가실 때에 후계자를 지명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어나거나 불길한 소식이 전해 졌을 때 나라의 백성들이 누구에게 국사가 맡겨졌는지를 알고서 동요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는 인접한 나라의 통치자들과 내 왕국의 이웃들이 기회를 엿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저 위쪽 지역으로 서둘러 떠날 때에 내 아들 안티오코스를 왕위계승자로 임명하였습니다. 나는 그를 여러분 대다수에게 자주 맡기고  부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쓴 내용을 내 아들에게도 써 보냈습니다.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간청합니다. 여러분이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받은 혜택을 기억하시고 여러분 모두 지금의 호의를 나와 내 아들에게 계속해서 보여 주십시오.

 

그가 내 정책을 이어받아 여러분을 친절하고 관대하게 대하여 줄 것으로 나는 확신합니다."

 

이렇게 하여 살인자이며 신성 모독자인 그는 다른 이들에게 가한 것과 같은 극도의 고통을 겪으며 이국의 산속에서 매우 비참하게 죽음으로 삶을 마쳤다.

 

그 주검은 그의 친구 필리포스가 거두어 갔다. 그런데 필리포스는 그의 아들 안티오코스를 두려워하여 이집트로 프톨레마이오스 필로메토르에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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