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우리동네 할아버지!

우리 골목을 깨끗하게 건사하시는 그분은

자그마한 체구에 아주 조용하고 깨끗한 할아버지다.

철따라 정원수를 손수 손질하고 항상 그분 대문 앞은 정갈하다.

언제부터인가 이 지역에서봉사하는 할아버지를"호랑이 할아버지"로 칭한다는 구정소식을 보았다. 그렇게 마음씨 좋아 보이고 깨끗하게 행길도 치우는 할아버지를, 봉사하는 분들을 하필이면 "호랑이 할아버지"로 부르기로 했을까?

호돌이에서 연상된 애칭일까?

동네 어른으로 청소년들에게 사회교육을 청한다는 뜻일까?

할아버지는 오늘도 골목에 떨어진 휴지와 오물을 깨끗이 치우신다.

젊어선 큰일을 하셨을 식자의 향기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인다.

언젠가 주일날 뵈니 할머니와 함께 성경을 들고 걸음을 재촉하신다.

할아버지 댁은 개신교 신자 같은데 성당으로 모실 수 있을까?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내 욕심만으로 인사를 한 건 아닌가?)

출근길에 만난 골목 치우시던 할아버지는 반갑게 인사를 받으신다.

그리스도의 작은 사랑을 아침시간에 골목에서 실천하는 분이다.

조 베드로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