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997. 9.13 이때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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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한 [ejadore] 쪽지 캡슐

2000-12-05 ㅣ No.2169

이른 새벽잠을 깬 나는.

 

창 너머로

슬픈 눈가에 일렁이는

너의 미소를 본다.

 

창가에선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나의 흐린

숨자욱들

 

금새 사라져 가는 너의 모습

 

놓치기 싫어서

활짝 열어버린

창 밖에는

 

아무도 없는 자리에

너 대신 고여있는

나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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