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목 붙이기 어려워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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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이별을 말아야지.
우리의 지난 기억은 자꾸만 만작이는 빈 손가락에만 남아있어. 유난히 흰 자욱만 보기에도 눈이 아린다.
함께 듣던 음악은 듣지 않아도 함께 걷던 거리는 거닐지 않아도 우리 함께 한 편지들은 태워버려도,
내 가는 손가락의 너는 아직도 너무 선명하기에 잊기보다... 기억하지 않으려 해도 내 몸 깊이 날 부여잡는다.
매일같이 널 생각하고 매일을 너와 함께 해야한다. 이별 뒤에도... 기억하지 않기보다, 잊으려 해도 흐려지는 그날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시, 사랑이 그리워지는 겨울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