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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한 [ejadore] 쪽지 캡슐

2001-01-03 ㅣ No.2333

여름엔 이별을 말아야지.

 

우리의 지난 기억은

자꾸만 만작이는 빈

손가락에만 남아있어.

유난히 흰 자욱만 보기에도

눈이 아린다.

 

함께 듣던 음악은 듣지 않아도

함께 걷던 거리는 거닐지 않아도

우리 함께 한 편지들은 태워버려도,

 

내 가는 손가락의 너는

아직도 너무 선명하기에

잊기보다...

기억하지 않으려 해도

내 몸 깊이 날 부여잡는다.

 

매일같이 널 생각하고

매일을 너와 함께 해야한다.

이별 뒤에도...

기억하지 않기보다, 잊으려 해도

흐려지는 그날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시, 사랑이 그리워지는

겨울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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