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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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 [THIRDMAN] 쪽지 캡슐

1999-11-18 ㅣ No.439

한번도

당신을 뵌 적이 없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데

세상 사람들이 너무나 당신을 찾기에

저 또한 당신을 찾아 갔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열에 끼여

무감각한 제 영혼이

평화와 희망의 빛을 향해

주님을 갈망하여 헤매였습니다.

 

 

주님

당신은 도대체 뉘시옵니까.

십자가 위에서 고개를 떨구인 채

아무 말씀이 없으신 분에게

한 말씀 하소서

한 말씀만 하소서 하고 부르짖어도

외면만 하고 계셨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주님께 실망했습니다.

아까운 시간 내어 당신을 찾는 것이

한낮 부질없는 것이라고.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고

이 세상을 제 마음대로 살겠노라고

저도 당신을 외면 하였습니다.

 

 

어느날 문득 제 가슴속에는

검은 보에 가려 놓았던 당신 모습이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자꾸만 당신이 부담스러워

매일 매일 제가 하고픈 대로

제 맘 내키는 대로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주님

당신께 돌아오라고 하셨지요

돌아 가려니

왜 이렇게 마음이 두근 거리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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