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돌이 거기 있는 이유.

인쇄

허수정 [cryolite] 쪽지 캡슐

2000-02-24 ㅣ No.451

거기 있으라고 해서. - 야옹이 형의 생각...

 

보노보노를 보시는 분은 야옹이 형이 누군지 알지요.. 흠.. 저는 그 야옹이 형이 분명 호랑이나 내지는 늑대 표범등 야수일거라구 생각하는데(하이에나나, 퓨마일지두 몰라여..), 암튼 보노보노가 알면 놀랄테니까 야옹이라구 하지요...

 

오늘 만화방에서 잠깐 들춰본 보노보노 내용이었습니다. 전에두 보노보노가 자기를 마음에 들어하는 돌을 찾아내는 장면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지요. 어렸을땐, 모든 물건이 살아있다고 믿었었던 저에게 그 장면은 예사스럽지 않았답니다.

 

돌들이 모두 거기에 있으라고 해서 거기에 있다고 하니까 보노보노 눈에는 모든 돌들이 다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냥 발에 채이는 돌이 아니라, 거기에 있길 원하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돌들로 말이죠. 돌처럼 채이고 있는 우리들도 모두 거기에 있길 원하는 누군가 때문에 거기에 있지요. 그래서 의미가 있습니다. 때로는 그 사실이 힘이 되기도 하고, 짐이 되기도 하지만요.

 

 거기에 있는 돌들이 그렇게 초연하게 살아가듯이, 우리도 거기에있길 원하시는 주님의 뜻대로 초연하게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