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어제 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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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mariaksy] 쪽지 캡슐

2002-01-02 ㅣ No.3273

 





빈센트 반 고호 < 감자를 먹는 사람들>

어제 낮에 교육방송에서 영화 '레미제라블'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렸을땐 - 이 작품이 이해가 안가서였는지 머리무거운 스토리로 흘려버리곤 했었는데... 이제 보니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그 유명한 이야기중 하나.. 주교님의 은식기를 훔쳐갔다가 경관에게 붙잡혀 주교님과 다시 부끄럽게 대면하게된 장발장에게 .. 주교님이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은촛대는 왜 안가져갔나! 이것을 놓고 간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왔는데 이렇게 다시 와서 줄 수있게 되어 이제 안심이되네.. 그러자 경관의 눈을 피해 장발장이 주교님에게 묻습니다. "도대체 저에게 왜 그러시는 것입니까? 주교님은 장발장의 눈을 보면서 얼굴에 바싹대고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이제 자네는 다른 사람이네 . 새로운 사람이네. 그전의 그 사람이 아니네. 이 은촛대를 주고 다시 사온 사람이네. 새로운 사람으로 살겠다고 어젯밤에 말한 것을 앞으로 절대로 잊지말게.." 그 말을 들은 장발장의 표정과 눈빛...은 그 후 어떤 유혹과 어려움 앞에서도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특히 코제트의 어머니 팡띤드가 폐렴으로 죽어가면서.. "저는 거리의 여자예요. 근데 왜 저에게 이렇게 잘해주시죠"라고 말하자 " 하느님 앞에서는, 하느님 눈에는 당신은 순결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라고 말해줄 때, 주교님에게 받았던 사랑의 대우를 바로 비참하게 죽어가던 팡틴느에게 해주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원작의 대사는 더 훌륭하고 폐부를 찌르는게 많겠지요. 새해 첫날 누군가의 사랑으로 새로 태어난 사람이 다시 그 사랑을 누군가에게 주는 영화를 보게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노래 - una furtiva largrima ( 남몰래 흐르는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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