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시편을 통한 생활묵상 - 3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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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희 [veronica1] 쪽지 캡슐

2002-01-07 ㅣ No.3294

 

 

                       내가  넘어지자  그들은  오히려  깔깔대며  모여  들고

                       모여서는  느닷없이  때리고  사정없이  찢사옵니다.

                       그들은  비웃고  조롱하고

                       나를  보고  이를  갈았습니다.

                       나의  주여,  언제까지  보고만  계시렵니까?

                       달려드는  저  사자의  발톱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  목숨  건져  주소서.

 

 

 

  이 시에서 우리는 시인의 기본적인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위해서 동정적으로 기도하는 태도입니다.  그러나 그 기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악의로 대항할 때 하느님께 자기 사정을 말하지 않을 수 없고,

탈선한 길로 나가버린 친구들이 하느님의 정의의 매를 맞기를 빌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간절한 호소를 하고 있는 시인은 하느님밖에 자기의 고통을 알아줄

사람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원수가 아무리 자기를 괴롭혀도 "야훼께서 구해주심

기꺼워하며 내 영혼이 기쁘고 즐겁습니다" 라고 하느님 의지하고 있습니다.

억울한 수난 속에서도, 의지와 확신으로 감사와 찬송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암흑 가운데에서도 빛을 바라볼 줄 아는 ’부활 신앙’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만이 희망하고 그것을 동경하고 믿습니다.  동물계에서는 희망이 없지요.  사실 희망이

있으면 죽음까지도 종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뛰어넘어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희망한다는 것은 지식이나 인식과는 다릅니다.  희망한다는 것은 만사가 열려져 있고

무한한 가능성으로 모든 장애를 극복하는 꾸준한 노력을 말합니다.

 

 

 

                                   - 사랑과 진실,  기쁜소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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