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시편을 통한 생활묵상 - 36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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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자의 귀에는 죄의 속삭임뿐 하느님 두려운 생각은 염두에도 없다. 당신의 날개 그늘 아래 몸을 숨기는 자, 당신의 집 기름기로 배불리 먹이시고 시냇가 단물을 마시게 하시니, 생명의 샘 정녕 당신께 있고 우리 앞길은 당신의 빛을 받아 환합니다.
이 시는 악인들이 설치는 어두운 현실과, 하느님의 사랑에 감격한 밝은 현실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가장 귀한 것으로 생각할 것인지에 대한 응답을 늘 해야 되는데 이때 하느님 사랑의 날개 아래로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람 생명의 원천이 하느님에게 있음을 말합니다. 이 생명수를 먹고 사는 사람은 악인이 설치는 어둠의 세계에서도 빛을 입고 사는 환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광명, 만족, 생명, 희열, 안전은 하느님 사랑의 날개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보배로운지, 그 날개 아래 포근한 사랑 받으시길 빕니다.
신앙인은 천국의 진정한 의미가 죽은 다음에 오는 것이 아니고 이미 내 안에 시작되었다고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천국은 내 안에 잉태되고 성장하여 육신이란 껍질이 벗겨지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자기 안에 페쇄되어 있지 않고 자신을 떠나 사랑을 실천할 때에만 자기 충만에 이르고 천국이 바로 그 안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 사랑과 진실, 기쁜소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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