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시편을 통한 생활묵상 - 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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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희 [veronica1] 쪽지 캡슐

2002-01-16 ㅣ No.3334

 

 

                 암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하느님,

                 이 몸은 애타게 당신을 찾습니다.

                 하느님, 생명을 주시는 나의 하느님,

                 당신이 그리워 목이 탑니다.

                 언제나 임 계신 데 이르러

                 당신의 얼굴을 뵈오리이까?

 

 

 

  이 42편의 시는 초대교회 신자들이 모진 박해 속에서도 이 아름다운 영혼의 노래를 부르며 새 힘을 얻고 어두운 하루를 웃으며 살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교도의 세력이 강했던 로마에서 이 새로운 종교를 믿던 사람들은 밝은 태양아래 살 수 없어 지하동굴에서 숨어서 살았습니다.  

 

  자식은 부모와 갈라져야 했고, 종들은 주인에게서 쫓겨나야 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신앙 때문에 생활 터전을 잃어버리고 거리로 방황하면서도 그들 중심에는 사모하는 한 분의 ’님’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하느님을 사모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사슴’표를 지니고 다녔다고 합니다.

 

  사슴은 정말 연약한 짐승이지요.  특히 목이 마른 사슴, 그것도 암사슴, 새끼를 배었거나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암사슴의 경우, 그 애처로움이 더 심각하겠지요?

 

  이 시편 전체에 흐르고 있는 하느님께 대한 희망이야말로 오늘을 살 수 있게 하는 힘의 원천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표정이 어떤지 한 번 거울을 들여다 보세요.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얼굴인가요?  아니면 제 스스로 사는 얼굴인가요?

 

 

 

 

                                   - 사랑과 진실,  기쁜소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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