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정의/사랑] 국제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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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Almaz] 쪽지 캡슐

1999-12-29 ㅣ No.2015

 

어제... 퇴근하자마자 혜화성당에 들렀습니다.

저녁미사를 드리기 위해서...

 

시작성가가 끝날 무렵에 성당에 도착했는데 평소보다는 미사를 보기 위해 성당 안에 앉아 계신 분들이 많아보였습니다.

제가 늘 앉는 자리를 찾아 앞으로 가고 있는데.. 제대앞에는 뜻밖에도 남여 두 분이 계시더군요.

평일에 만나기 어려운 혼배미사였던 것입니다.

 

미사가 조금 길어지겠군...하는 생각과 함께 자리를 잡았죠.

독서와 복음말씀까지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드디어 신부님의 주례말씀이 시작될 찰나였습니다.

갑작스레, 미국인인 신부를 위해서 주례말씀을 영어(!)로 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왕... 국제결혼식이었구나...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여기저기 서양사람들과 외국인 수녀님들까지 색다른 얼굴들이 꽤 보이더군요.

주례말씀은 순전히 영어로만 하시고... ($$#%%&*!!@@@)

 

혼인선서에서는 우리말과 영어를 각각 한번씩 되풀이하여 선서를 했습니다. 신부님도, 신랑도, 신부도...

보통때보다는 두배의 시간이 걸렸겠죠...

 

아름다운 축가와 파이프오르간의 연주...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제적인 혼배미사였는데 성탄8일 축제기간의 기쁨과 예쁜 구유,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어울어진 독특한 분위기의 결혼식을 구경하고 왔답니다.

 

신랑신부의 선서문에서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을 하나 떠올리면서(정확한지 어떤지...^^) 또하나의 성가정의 탄생을 기대해 봅니다.

 

’I will love & honor you always, all of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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