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호야]기도가 그리운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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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희 [rydia78] 쪽지 캡슐

1999-12-18 ㅣ No.980

주님.

 

제가 오늘 아무리 바빠도

 

사는 일은 오직 사랑하는 일임을 잊지 않고

 

어둔 생각 아닌 밝은 침묵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특히 저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쉬이 비추어낼 수 있도록 제 영혼을 맑게

 

씻어주시어.

 

투명한 사랑의 기쁨을 나누게 하소서.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속에서

 

단단한 평화의 하루를 저로 하여금 쌓아가게 하시어,

 

영원한 삶에 이르는 진정한 순례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제 기도의 음성이 조금씩 맑아지게 하소서

 

깊은 고독의 그윽한 하늘을 날게 해달라는 기도,

 

뜨거운 사랑의 덫에 걸리게 해달라는 기도,

 

영혼에 신비한 빛을 머물게 해달라는 기도가

 

저의 투명한 침묵 속에 뿌리를 내리도록 해주소서.

 

작은 풀잎들에도, 여린 바람들에도,

 

아침놀과 저녁놀에도

 

저의 하루에도 하느님의 숨결이 뛰고 있음을

 

기도를 통해 충붆 느끼게 하소서..

 

김영수님의 기도시 모음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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