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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친구가보내준우정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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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redblue] 쪽지 캡슐

2000-04-29 ㅣ No.2360

 

친구에게..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두사람과 끊어지지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우정이라한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않듯이

나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내 친구도 성현같아지기를 바라진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 자라서

탄로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하고 바랄뿐이다.

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줄도 알 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지는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을하지 않고 자기일을 하되.

미친듯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또한 우정과 같아서

요란한 빛깔도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두 사람을 사랑한다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진 않으리라.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여로를 버티어주는 기둥이 될 것이다.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좋은 글이죠?감동 받았어요...

저랑 18년친구입니다..지금은 결혼했지만..

저랑 주일학교생활을 같이하 ㄴ친구이기도 하고요..

넘 좋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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