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눈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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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monaca] 쪽지 캡슐

1999-12-14 ㅣ No.1337

과외 하다가 눈이 오고 있다는걸 알았지요~~~!!!

 

창문을 열어보고 눈치볼 겨를도 없이 ’꺄악~~!!!!!!!’...--;

 

눈 앞에선 누구나 다 애가 되나봐요.

 

벌써 하얗게 덮인 동네를 보고 도저히 그냥 과외를 할 수 없더라구요.

 

큭큭..과외 하던 중이었는데...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

 

(히잇...정말 이렇게 제가 대책 없는 앤줄은 몰랐는데..^^;;)

 

머리가 꼬불거리며 붙는것도, 옷이 다 젖는것도 염려하기 전에...

 

뽀독뽀독 눈 밟으면서,  혼자 실실 웃으면서

 

참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흠뻑 눈을 맞으니

 

지금 얼마나 속이 후련한지..~~^^

 

( 이렇게 눈 맞은 결과가 처참하지만...--;)

 

그렇더라구요..어른이란 나이에 가까와지면서...

 

눈이 오면 그 눈을 흠뻑 맞을 생각에 즐거워하기보단..

 

길 얼어붙어 미끄러질 생각..눈 맞아서 머리 처참하게 될 생각..(꼽슬머리만 알지요..-.-)

 

옷 젖겠다..라는 생각...이런 저런 자잘한 걱정이 앞서다가..

 

결국은 그냥 우산을 찾아들고는 우산 밖의 눈에 만족해버리고 마는...

 

오늘은..아주 잠깐 동안의 눈이었지만..

 

기꺼이 그 눈발을 맞았지요..아무 생각없이..아무 걱정 없이..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간절히 바랍니다..

 

지레 겁먹으며 눈에 젖는 행복을 겁내지 않기를...

 

올 겨울엔 정말 눈이 많이 오면 좋겠어요...소원이에요..-.-

 

아~~눈땜에 유치찬란해진 모니카였습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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