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피정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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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원 [ordinary] 쪽지 캡슐

2000-01-20 ㅣ No.557

 

+ 그리스도 우리의 해방

 

 

 

 피정 다녀왔습니다. 안양에 있는 아론의 집으로 3박 4일동안 ’빡쎄게’ 대침묵 피정 이였네요.

 말로만 듣던 ’이냐시오 피정’이였습니다. 아침먹고 묵상, 점심먹고 묵상, 저녁먹고 묵상...

 말 그대로 ’묵’ 쑤다 왔습니다. 말 안하니깐 답답하더군요... 깝깝 하더군요 ( "앞에는 강물, 뒤에는 철조망" 이더군요) .... 왜 이렇게 보고 싶은 사람들은 많은지...

 

 

 

 그동안의 생활은 깝깝한 생활이였습니다. 암담하고... 보이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 듯한... 한 마디로 끌려 다녔네요... 이렇게 하라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면 저렇게 하고... 마치 그런 것들이 나를 만들어가고... 나를 성숙하게 하리라고 믿으며...

 

 그러나.. 주님을 찾지는 않았습니다. 암담하고 보이지 않는 길을 가면서... 주님을 등지고 있었습니다. 등지고 있으면서... 주님께서 저를 버리셨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아니더군요... 그렇게... 그렇게 저를 힘들게 하시면서.. 주님께서는 저를 놓지 않고 있으셨습니다. 더욱 저를 붙들고 있으셨습니다. 붙들고 있는 힘이 너무 쎄서 제가 힘들어 하고 있었네요.

 

 이젠 더이상 반복되는 실수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조급한 마음일지는 모르지만...

 신학교의 반을 살고 다시 반을 살 희망을 봅니다.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신 주님에게서 말입니다.

 

 

 

" 젖 떨어진 아기인 양, 어미품에 안긴 채

  내 영혼은 평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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