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근속교사 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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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준 [chopaul] 쪽지 캡슐

2001-04-08 ㅣ No.5662

4월 7일 어제 2001년 서울대교구 중.고등부 교사축제(혜화동)에서

5년 근속교사 상을 수상(?) 했습니다.

95년 2월에 교사회에 들어가서.. 98년 2월 대학 졸업과 함께. 대학원진학으로

더 못할거 같애서 그만두었다가...

학생들 생각이 너무도 간절해서 여름에 다시 복귀해서,

지난달에 대학원 졸업과 함께 직장생활로 인해 다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6년가까이 하면서. 경험도 많이 쌓고, 추억은 더 많이 쌓고, 그보다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실천하려 하신 사랑이 무엇인지는 더 많이 알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느는건 자만뿐이었나봅니다.

어제 그곳에 가니 겸손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더군요.

 

15년차 교사 2분이 모든분들의 축복을 받으며 수상하셨습니다.

두분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신 한 가정의 어머니 혹은 아버지시더군요.

10년차 교사 6분도...5년차 교사는 60여명이었습니다...

 

그래도 서울대교구 140여개 본당에 비하면, 이정도의 근속교사는 작은편, 아니 적은편 같습니다...

 

어제 모인 1000여명의 교사들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회사일 핑계로 퇴임한지 두달도 안되서, 벌써 성당에 모습도 잘 안비치는데..

 

어제 5년 근속교사 수상자들 대부분 2001년 올해의 교사수첩을 갖고 있더군요..

아직도 현역이었습니다...

 

연속적으로 계속 교사를 하는것만이 중요하지는 않겠죠..

 

제가 대학, 대학원 생활동안 그분께 받은 은총이라면, 언젠가 다시는 그분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서 쓰고 싶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

김충수 보니파시오 신부님, 김택암 베드로 신부님, 김태선 빈첸시오 신부님..

보좌신부님도 제 교사시절동안 4분이나 바뀌셨습니다^^

 

김영국 프란치스코 신부님, 김종한 베네딕도 신부님, 이규섬 스테파노 신부님,

황영욱 루까 신부님..

 

많은 수녀님들.. 그중에서도 이 이라이스 수녀님과 김 필립보네리 수녀님 기억이

오래도록 날 것 같습니다.

 

성당 역사도 어느덧 10년이 넘고. 어엿한 그분의 성전도 있고 한 본당치고...

중.고등부 주일학교의 규모는 정말 10지구에서뿐만 아니라, 서울대교구 전체에서도

많이 부끄러운 실정입니다.

교사 5명 이하의 본당이 얼마나 될지.. 선배로서. 참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어쩔수 없는 세태와 학생이 줄어드니 교사도 안들어오고, 그러다보니 학생도 더 줄어들어서 교사 지원자도 갈수록 줄어드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보며. 마음이 많이 답답합니다...

 

제 깜냥에 감히 현재의 문제점이 뭐라고 얘기해보는 것은 주제넘은 얘기같구요...

 

정말 93-97년 정도가 우리 중.고등부의 전성기(?)였고. 그 이후 하강세를 보이다가,

작년 올해는 정말 격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데, 지금은 비단 학생들, 교사들, 또는 지도 신부님, 수녀님의 힘만으로는 다시금 무성한 열매를 키우기가 어려울 듯 싶습니다.

 

모두모두 관심을 가져주세요..

 

구교사들 모두도 후배들과 학생들 돕기위해 노력 많이 하겠습니다.

모두들 힘든 교사들과 학생들 많이 살펴주시고요.

 

모두들 사랑합니다.

두서도 없이 장문올려 죄송하구요^^

 

좋은 주일 되시고.

다음주 기쁜 부활되시기를 빕니다.

 

조형준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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