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하늘을 우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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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土) 퇴근하고, 면목동에서 전농동까지 걸어오면서 본 걸 적어 보려구요.
성당에서 내려오는 첫 번째 신호등이 바뀌는 곳에서 잠깐 고민..
버스를 탈까!! 걸을까!!
(덥잖아.. 버스 타자.. 당연하지.. 더운데.. 아니.. 아니.. 운동 삼아 걷자.. 걷자..)
. . 깊게 생각하고, 걷는 걸로 결정!!
골목, 골목 지나면서 (차 소리가 들리지 않아 좋더구만.) 무심결에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봤거든요.
그저께까지 본 무주의 하늘과 비교할 순 없지만, 가끔 가끔 흐르는 구름 사이로
별이 보이더라구요.
하나, 둘, 셋..
" 어라 ~ 여기서도 보이네.. " 라는 생각과.. 북두칠성의 국자 손잡이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4개는 어딨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무리 올려다 봐도 보이질 않는거예요.
다시 신호 대기..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 어라 ~ 하나는 또 어딨지?? "
길을 건너면서 다시 찾아 봤어요..
하나, 둘, 셋..... 일곱.. 일곱!! 북두칠성 별자리의 숫자 일곱!! . . 보셨어요?? 북두칠성의 별자리??
저 서울 온지 3년 되는데, 처음 봤어요.. (별자리..)
(무주엔 조그만 마당 위로 애써 찾으려 하지 않아도 많은 수의 밝은 별을 볼 수
있는데..)
. 그동안 그렇게 무심하게 높게 세워진 건물만 올려다 봤다는 일상 생활과, 아직도 서울
하늘을 잠깐이라도 올려다 볼 만큼의 익숙치 못한 시간들이였음과,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다시 밖에 나가지 않는 이상한 내 성격 등 등...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봤어요.. (그동안 배운건 뭐고, 또 잃은건 뭔지..) . . . 별자리를 찾고, 집에 와서 언니한테 자랑했어요..
북두 칠성 보면서 걸어 왔다고..
언니가 그러더군요..
" 덥긴 더운가 보구나.. 성당에서부터 걸어 오다니!! 쯧쯔 ~ "
정말 그런건가!! 흠..
허나, 언니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아마 제 정신이 아니였음.. 버스 타고 왔을거라고..
좋은 하루!!
PS. 하늘 한 번 올려 보세요..
기분이 ~ 좋아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