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흑백TV시대의 추억(축구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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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2-06-04 ㅣ No.3676

 

아~!

세월 참으로 좋습니다.

왕년 학창시절에 우리는 "메르데카배와 킹스컵 그리고 박스컵" 축구경기를 관람하려고 남포동(포남동) 촌에서 소장꺼리의 윤셍이네 집으로 몰려갔던 기억이 생생 합니다.

그느마 집은 우시장(소장꺼리)에서 국밥 말아 팔았는데, 엄청 손님이 많았지요.

국밥을 잘 팔아서인지? 아님 동네에서 쩐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어떻든 유일하게 거기에는 흑백 TV가 1대 있었지요.

아~!  불현듯 생각납니다. "이제 생각하니 그건, 친척중에 누가 월남을 갔다와서 TV를 갖고 온 것이었군요."

......... .................

 

"정강지 선수, 이회택 선수, 키큰 김재한 선수, 키 쬐그만 김진국 선수, 이차만 선수 ... 등"

정말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평소 소장꺼리에 흑백TV를 갖고 있었던 윤셍이한테 잘 보여야만, 그집 마루에라도 앉을 수 있었는데...

그날 그자리에는 마음 설레게 만드는 동네의 어떤 이쁜 지지바들도 있었는디...

북쩍꺼리는 틈새로 빨간 내복이 살짝 삐져나온 것도 참으로 괜찮은 구경꺼리였드랬지요.

어찌되었든

홈그라운드를 제공했던 그리운 친구 이윤성!

가는 지금 금학동에서 악세사리점을 운영하고 있지요.(많은 이용 바람)

임과의 권영도 (동네 축구 꼴키퍼)선수와 축산과의 민동홍 (동네 축구 라이트 윙)선수는 국제 축구경기가 개최되는 전날부터 입에 침이 튀도록 "썰"을 풀어대지요.

마치 자기들이 국가대표 선수인냥 말이죠. 신문에서 본 짧은 지식으로 엄청 뿔구어서 말입니다...

내일 저녁엔 위 사진처럼 펄럭이는 태극기 앞에서 마음껏 기쁨의 환희를 느껴보자구요?

아~ 이럴때는 와? 이리도 그 옛날 소장꺼리의 친구들이 생각나는지...

킹스컵과 메르테카 또 박스컵 경기 다음날에는 우리는 꼭  학교 운동장에서 "짜장면내기 축구"를 했드랬지요.

성남동 205번지 근처의 200원짜리 짜장면과 금학동 택시부 근처에 있던 안경 아줌마집의 100원짜리 그 맛있던 닭다리가 정말 그립습니다.

용산오빠는 정말로 그때는 팔팔 날았는디...

"짱께이~뽀"로 편가를때에는 두명을 끼워서 했는디...  증말이라니깐요.

의심스러우면 그때의 그 아그들 한테 물어 보라니깐요.

그런데 아~! 어쩌다 지금은 날개가 꺽이었나요.

동창회 체육대회 때에는 후보로도 등록되지 못하는 처지라니... 흑~흑~

이 나이에라도 낼부턴 조기 축구회라도 나가야지요.

지금쯤 우리 본당에서는 "대형 TV가 설치"되어 있어서 "누군가 되게 설치겠군요."

나도 빨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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