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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이런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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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selina] 쪽지 캡슐

1999-12-06 ㅣ No.160

안녕하세요.. 지금 학교 도서관이고요. 선배언니랑 저녁 먹고 다시 열람실로 가던 도중에 빈 컴이 있길래 글쓰러 와봤죠.. 얼마전에 있었던 일인데, 함 들어 보실래요? 전 그 때 레포트를 쓰는 중이었어요. 사실 전 시험보는 것보다 레포트 쓰는게 더 싫거든요. 이과생들이 문과 교양 들으면 맨날 이리저리 채이고.. 점수는 바닥이고.. 머 그렇잖아요. 저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사실 글도 잘 못쓰고.. 거기다 문장이나 단어 사용은 거의 초등학생 수준이죠. 근데, 갑자기 '....는 21세기의 화두(話頭)로 남아있다.' 라는 말이 생각난 거예요.. 아~ 멋있어라~ 감동의 눈물이..(요건 좀 오버구.. 암튼 넘 흐뭇했어요.) (지금 이 글 보고 제 얼굴 떠올리면서 비웃고 있죠? --+) 근데.. 갑자기 저의 야심작 "화두로"에 빨간 밑줄이 좍 그어지는 겁니다. 저 순간 정말 당황했습니다. 틀린 말인가 싶어 그냥 "이야기거리로"라는 유아적 단어로 고치려 했습니다. 그러나.. 왠지 아깝더군요. 왜냐면.. 너무나도 오랜만에 어려운(?) 말 한 번 쓰는건데.. 물론 몇가지 해결책이 있었습니다. 옆방에 있는 동생에게 물을 수도 있었죠. 그러나 정말 쪽팔리더군요. 국어사전을 찾을 수 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귀찮더군요. -_-; 그래서 그냥 맞춤법 검사를 해봤습니다. 역시 그 단어에서 걸렸습니다.. 근데 맞춤법 검사하면 친절하게 단어를 추천해주지 않습니까? "화두"의 추천어는 "화투"였습니다. 궁금하면 함 해보시죠.. 호호 ^m^ 음.. 재미 없나? 난 혼자 낄낄대다 의자에서 떨어질뽄 했는뎅.. 그럼 담주에 봐요.. 여러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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