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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덕/전례] 신세대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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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한 [yunsh] 쪽지 캡슐

1999-06-07 ㅣ No.350

신세대 예찬

 

 

넓게 보면 '70년 부터 '85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

엄밀하게 따져보면 1975년부터 1980년 사이에 태어난

현재 사회 초년생,대학생층에 해당되는 소위 신세대라 불리는 세대...

상당히 운(?)좋은 세대라 생각됨다.

 

이전에 태어난 세대...기성세대들이죠...

그들에게도 나름대로 추억과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들이 많을 것이나...

개인적으론 과도기에 태어난 '75~'80년 세대들처럼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혜택을 받은 세대는 없을 검다...

 

물론,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세대들이

더 풍족한 삶속에서 생활이 시작되었지만

그들은 불운하게도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도 많은

가장 불행한 세대라 할 수 있슴다...

 

'75~'80년 세대들은 우리나라의 모든 면이

가장 급격하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을 때 태어난 세대임다...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까지 유년기를 지낸 세대로서

대부분 과거의 세대에 비해

상당히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첫번째 세대라 할 수 있슴다!

가장 안정되었으면서도 격동기였던 시기를 유년기로 보냈슴다.

 

결국, 그들은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어린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는 점때문인지는 몰라도

기성세대의 좋은 추억과 신세대, X세대가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행운을 잡게 됨다...

 

우선, 학교생활부터 살펴보면

초등학교(국민학교) 저학년 시절엔 기성세대의 추억이라 할 수 있는

나무바닥,조잡하고 오래된 나무책상과 걸상에

겨울에는 갈탄, 장작 등을 때는구식 연통난로를 가운데 두고

거기에 철제 도시락이나 배식 우유 등을 놓고 먹기도 했으며

고학년 이후 중,고등학교 부터는 급식제도라든지

세련된 디자인의 책,걸상, 콘크리트 바닥의 신식건물아래

소위, 라지에타...^^;라 불리우는 스팀난방이라든지 전기난로의 등장...

좀 잘사는 동네에서는

에어컨까지 등장하는 정말 획기적인 생활을 하게 됨다...

구식 나무창, 벽돌 건물에서 2중창이 달린 신공법의 콘크리트 건물로..

 

놀이면에 있어서도 그들은 지금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딱지치기, 구슬치기, 말타기, 얼음 땡, 돈까스, 오징어포, 짬뽕, 땅따먹기,

공기놀이 등...

기성세대들의 다양한 놀이문화를 보다 발전된 형태로 접하게 됨다...

일반 딱지, 우유팩 딱지, 동그란 딱지(요즘엔 팔지도 않슴다...^^) 등...

구슬도 청구슬, 사기구슬, 쇠구슬, 왕구슬 등 가지가지...

공기놀이도 돌에서 플라스틱으로...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그들은 각종 조립식 프라모델, 레고 및 코코블럭 등

기성세대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완구류를 본격적으로 접하기 시작했으며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각종 디오라마, R/C 등 놀이문화를 뛰어넘는

하나의 취미생활이자 전문적으로 놀이를 즐기게 됨다...

 

결국 1980년대 후반에는

우리나라에 막 컴퓨터와 게임기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과거 TV화면에 연결해서 오락을 하던 수입제 게임기부터

제믹스라는 게임기를 시점으로

불어닥치기 시작한 게임기 열풍, 컴퓨터 학원의 열풍...

MSX, 애플 등 8비트 컴퓨터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게임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됨다...

 

베이직, DOS 등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던 시절...

지금보면 좀 웃긴...지능개발 등의 간판을 달고 본격적인 오락실의 등장...

그 당시에는

정말 불량하고 깡패들만 득실거리는 곳으로 인식되는 곳이었슴다....^^;;;

게임기나 게임팩, 컴퓨터가 있던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오락실 문화도

코흘리게 저질문화에서 하나의 취미생활이자 건전한 놀이로 정착되면서

오락실도 보다 깨끗하고 첨단화가 이루어 지기 시작함다...

겔러그에서 철권, 버쳐 등 셀 수 없는 게임에 이르기까지...

 

컴퓨터도 16비트, 32비트 등을 거쳐 팬티엄시대로...

너무 방대하고 복잡한 각종 주변기기, 컴퓨터 용품...

팩시대가 지나고 5.25"디스켓, 3.5"디스켓, CD, DVD시대로 변하고...

DOS시대, 베이직, 포트란 등 어려운 언어 등을 배우다가

윈도,한글 등 보다 실용적이고 간편한 운영체제로 컴퓨터 교육도 바뀌게 됨다!

 

물론,

생각도 못하던 통신, 인터넷으로 엄청난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도 됨다...

컴퓨터가 이제 생활의 한부분이 된 것이죠...

컴퓨터의 초기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유년기에 쭉 경험한

최초이자 최후의 세대라 할 수 있는 '75~'80년 세대...정말 행운아일지도...

 

TV문화에 있어서도

기성세대의 겉표면이 빨간 로터리식 흑백TV도 경험을 해봤으며

1980년부터 시작한 총천연색 칼라 TV를 시작으로 영상세대로서 커가게 됨다!

추억의 CF광고, 6백만 달러의 사나이, A특공대, 에어울프, 맥가이버 등

소위 인기있고 걸출한 외화프로그램을 직접 목격했으며

만화영화 역시 미래소년 코난, 개구리 소년 왕눈이, 은하철도999, 바람돌이, 밍키 등 정말 셀 수 없는 추억의 명작들을 두루 보게 됨다...가슴 뿌듯...

만화영화 주제가를 응원가로 부를 수 있는 첫번째 세대죠...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세련되고 질좋은 국산 드라마의 대거 등장으로

지금까지도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배우, 드라마들을 직접 볼 수 있었고

결국, 새로운 TV문화와 연예계를 창조했던 첫번째 영상세대이기도 함다...

 

과거 KBS, MBC, EBS 외에

AFKN에서 나오는 디즈니와 워너Bros.의 만화와 그 외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다소 패쇄적이었던 국내 공중파의 허전함을 달래기도 했으며

1990년대 중반엔 SBS의 개국을 직접 목격하고 보다 다양한 방송을 접하게 됨다...

지금은 케이블TV의 등장으로

30여개의 채널을 통해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볼 수 있게 되었슴다...

TV문화의 변화상을 유년기에 어느 세대보다도 확실하게 경험한 세대라 할 수 있죠...

 

비디오 및 극장 문화도 거의 첫번째로 경험한 세대로서

베타와 VHS가 양분하던 비디오 시장에, 지금 보면 골동품같은 비디오에

아직, 음반심의가 확립되지 못해 불법 복제, 음란 비디오가 난무하던 시절이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슴다...

비디오 문화가 막 보급되기 시작한 시절...

정품 비디오 보다는 공테잎에 복제된 비디오를 보고 유선방송에 목숨을 걸었던 세대...

유선방송이 나오는 집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그리고 TV에선 경험할 수 없는 각종 만화영화 및 영화들...

기성세대도 부러워 할 정도로 정말 방대하고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만화와 영화들을 그다지 삭제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많이 접하게 됨다...

 

'75~'80년 세대들은 현재 비디오 숍이나 등급제가 확실하게 정착되기 이전 과도기, 아니 비디오 문화가 시작되면서부터 모든 것을 경험한

유일한 세대라 할 수 있슴다...

 

양성 혹은 음성적으로 1970~1980년대에 등장한 헐리우드, 일본의 유수한 명작 외화나 만화, 국내 걸작 영화를 직접 목격한 세대로...

정말...운이 좋았었슴다...

문화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19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낼 수 있었던 '75~'80년세대들...

람보, 에일리언, 터미네이터부터 타이타닉, 쥬라기 공원에 이르기까지...

고래사냥, 장군의 아들에서 투캅스, 쉬리에 이르기까지...

마징가Z, 그랜다이저, 철인28호, 케샨에서

건담, 마크로스...에반게리온, 공각기동대에 이르기까지...

태권V 등에서 부터 최초의 실사 합성영화 우뢰매 등을 경험한 최초의 세대임다.

둘리, 까치, 머털도사 등 국내제작 만화영화도

공중파를 통해 최초로 경험 하게 되는 세대...

 

가요계에 있어서도

19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75~'80년생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되고 추억의 팝송과 가요가 등장함에 따라

그것을 직접 듣고 목격하는 주역이 되게 됨다!

조용필, 송골매, 부활, 소방차를 거쳐

서태지, 신승훈, 김건모...HOT, 핑클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중추적인 역할이자 그 핵심에 있는 세대가 됨다...

 

그 외 정치적인 면에서도 그들은 과도기적 입장에 있었던 탓에

초등학교 초반엔 반공교육이 어떤 것인지 철저하게 삽입을 당했지만

1980년대 후반 민주화 열풍으로

이념의 붕괴, 공산주의가 붕괴되는 과정을 목격함에 따라

전 세대와는 다른 교육을 중,고교 시절에 받게 됨다...

즉, 군부정권이 막을 내리고 문민정부, 국민정부로 교체되는 장면을

교과서 뿐만 아니라 삶속에서 직접 목격하고 경험하게 되죠...

반공교육의 전환점에서 첫 교육을 받은 세대임다...

 

게다가 과거 다소 권위적이고 일제 영향을 받은 교복이 사라지고

교복자율화를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신식 교복을 입은 첫세대이기도 함다...

신교육의 첫 주자이죠...어쩌면 희생양일지도...--;

그것에 맞추어 입시에 있어서도 암기위주의 학력고사를 벗어나

아직도 미흡하긴 하지만 수능체제로 전환되어

과거의 교육과 개선된 교육을 동시에 경험한 첫번째 세대가 되죠...

 

학원을 4~5개 다니며 학원열풍이 분것도 '75~'80년 세대부터임다...

또한 유년기를 보낸 1980년대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인의 탄성 속에서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을 직접 목격하는 행운을 잡게 되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농구 출범이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이루어지고

최고의 전성기를 그 시절에 보냄에 따라

기존의 세대에 비해 너무도 풍족한 문화생활을 하게 되죠...

 

물론, 198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가

더 풍족하고 편리한 세상에서 태어났다고 하지만

불운하게도 IMF를 맞아

국가가 휘청되는 현실에서 유년기를 보내는 불운한 세대라 봄다...

또한 자연보다는 도시 및 정보 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접하게 됨에 따라

고향의 멋과 그리움을 잃어버린, 정말 안타까운 세대죠...

 

1980년대만 해도 개구리, 올챙이 잡고 각종 곤충채집을 할 수 있었슴다...

'75~'80년대 세대들이 거의 마지막으로 그것을 경험했다고 봄다...

 

지금의 '75~'80년 세대가 영상세대라고는 하지만

그들은 결코 책과도 거리가 멀지 않았죠...문자와 영상을 두루 섭렵한...^^;;

많은 베스트셀러가 거의 모두 1980년대부터 쓰여진 것임다....

태백산맥, 삼국지 등...그 외 인물소설, 의학스릴러, 답사기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슴다...그 때 유년기,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란...

하물며, 만화책도 보물섬을 비롯해서 아이큐 점프...영첨프, 영챔프 등

다양한 만화, 애니관련 서적을 두루 경험해 본 세대이기도 함다...

초창기 만화잡지부터 최근의 엄청난 만화관련 단행본에 이르기까지...

 

'75~'80년 세대는 이처럼 격동기, 과도기에 유년기를 보낸 탓에

다양한 경험과 구,신세대적인 면을 두루 섭렵함에 따라

기성세대와 X세대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슴다!

물론, 그들은 여러면에서 발전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유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다른 세대에 비해가치관 혼란과 자아정체가 흔들릴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만

그들은 21세기의 주역이자 첫 스타트를 하는 정말 중요한 세대임다!

 

가난, 전쟁 등을 유년기에 겪으면서 라디오와 책을 벗삼아 강하게 키워진

이 땅의 경제의 초석이 된 '40~'50년대 세대...

청바지, 미니스커트, 통기타, 민주화, 포크송 등 다른 세대에 비해 낭만과 열혈,

투철한 의식, 자유사상으로 군부와 최류탄 가스에 맞서

우리나라 민주화에 몸바친 '60~'70년 초반의 세대....

 

소위 우리들이 기성세대라고 말하는 세대들...

비록,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한탕주의와 자만감으로

현재 IMF를 맞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의식, 자부심, 패기에 있어서 그 이후의 세대에 비해 훨씬 앞서며

그들이 자란 유년기에 그 이후의 세대와는 다른 애착과 향수가 있을 것임다...

 

'75~'80년 세대...

지금의 사회 초년생과 대학생 등 청소년, 청년들을 두고

나약하고 개인주의로 점철된 삶으로 대의식이 붕괴되고 가치관 혼란이 있는 세대라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슴다!

 

현재의 젊은이들은...과거 어느 세대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경험을

유년기를 통해 목격하고 경험했슴다...

풍요로운 삶속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어느 세대보다도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가변성 있는 사고가 형성된 것임다!

 

이러한 장점들을 가지고

당당히 '75~'80세대가 살아 있음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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