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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 후기...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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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두 [hidoodoo] 쪽지 캡슐

2000-05-16 ㅣ No.2583

이어서 계속 쓰지요.

 

원래 행사 계획은 릴레이를 먼저 하고 줄다리기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약간 혼선이 있었는데, 여차여차해서 줄다리기를 먼저 하고, 릴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청팀은 빨리 모여 주셨는데, 백팀이 좀 늦으시더군요. 결국 줄다리기는 청팀의 압승...

제가 백팀쪽에 사는 만큼 좀 기분은 안좋더군요. ^^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

 

줄다리기가 끝나고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 릴레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안내방송으로 자리에 앉아서 구경해 달라고 했는데도 역시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전 청팀쪽에서 호각을 불어대며 왔다갔다 못하게 통제를 했는데, 그런대로 잘 따라 주시더군요. 헐~ 역시 호각의 위력? 릴레이 1차는 청팀이, 2차는 백팀이 승리했습니다.

 

뒤이어 어린이들 줄다리기를 했다는데, 전 사무장님 심부름으로 필름을 사러 갔었기 때문에 못봤습니다.

 

결국 총점은 백팀이 근소한 차이로 우승을 했습니다. 진행하신 분의 상품 소개가 명품이더군요. "이긴 백팀에게는 전신용 타월을, 패한 청팀에게는 세안용 타월을 드립니다. 두 타월의 크기는 같습니다. " 쿠쿠쿠...

사람들 역시 선물에 눈이 어두운지... 남아 있는 사람들 것만 챙겨야 하는데, 여러개씩 가져가셔서 몇몇 구역에는 못받은 사람들도 생겼다고 하는군요. 저희 자봉단이나 신부님들이나 모두 수건을 못받았습니다. 그나마 초등부 어린이들에게 나눠줬던 시계가 좀 남아서 그걸로 기념품을 챙겼습니다.

 

물품 챙기고 주변 정리 하고 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간단히 9층에서 물품정리를 하고 나서 교사실에서 교감선생님 이하 기획단 분들의 훈화말씀이 있었습니다. 사실 다들 지친데다가 원래 약속과 달라서...(저희는 물품만 챙겨서 먼저 성당으로 가고, 남성 꾸리아에서 뒷정리를 해 주시기로 했었는데...) 그런 쪽의 불만들이 좀 나왔습니다. 뒷풀이를 보이콧 할까 했다가 그래도 차려 주신것 맛있게 먹고, 나중에 체계적으로 잘잘못을 따지기로 하고 뒷풀이 장소로 갔습니다.

 

뒷풀이는 성당 뒤, 덤프 옆에있는 한 고기집...(이름이... 잘...) 암튼 맛있게 먹고, 곧 이어서 7시 미사를 마치신 보좌신부님과 사무장님, 세실리아누나께서 오셨습니다. 즐거운 술자리가 이어졌고, 주임신부님 이하 어른분들이 먼저 일어나시고, 저희끼리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가는 술잔속에 싹트는 우정...

1차가 파하고 결국.. 한 사람이 넉다운되어 집으로 갔습니다. 다음 2차는 노래방... 약 80분간의 열창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기계가 좀 말썽을 부려서... 곡목록에 없는 번호가 예약이 되었는데 그게 작동되지도 않고, 번호를 모르니 지울수도 없고 해서 조금, 진행에 차질이... 뭐 곧 그 번호를 발견해서 지울수 있었습니다.

 

노래방을 나와서 신부님과 사무장님은 돌아가시고, 갈 사람 가고 남은 사람들끼리 왕초호프로 3차를 갔습니다. 바오로 선생님이 쏘신다고... 그래서 가서 회포를 풀고, 다음날(15일)이 저희들(80) 성년식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이 마셨습니다. 여교사들은 12시 전에 집에 보낸다고, 11시 55분에 일어섰고, 집까지 에스코트 한 후에 다시 돌아와서 남교사들끼리 좀 더 마셨습니다.

정말 피곤했지만 그래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와... 길다...

체육대회날의 이야기를 적어보니 상당히 길군요...

 

다음에 올라갈 것은 준비과정의 이야기들입니다.... 기대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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