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어머니 -- 비 그리고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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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완 [raph] 쪽지 캡슐

2000-05-07 ㅣ No.881

어머니

 

--1 .  --

어머니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빗속에서

당신의 마음을 느끼네요

 

육신이 가라 앉을 때

가슴 깊은 곳에 살아계시는

당신의 손길을 느끼네요

 

불러 대답은 못들어도

당신은 삶으로 나를 위하시고

끝없이 기도하는 그 손끝에

눈물이 피어오르는

 

이 하늘의 슬픔이 모두 당신 것이군요

 

--2. 눈물--

어머니

당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그 여린 느낌에 삶이 죄스러워

온 몸이 눈물로 녹아 흐르지요

 

아직은 한 하늘 아래

이렇게 뜨겁게 살고 있지만

당신을 생각하면

눈물이 하루를 적시네요

 

남아 있는 날들이

하나씩 사라져감을 아쉬워할 뿐

그 얇은 치마폭에 어려있는

당신의 사랑을 잊어버리고

그렇게 빈 웃음만 하늘에 날렸군요

 

---어버이 날을 맞으며 나의 어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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