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안젤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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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국 [petertel] 쪽지 캡슐

2000-07-16 ㅣ No.1590

조 모이세, 안젤라보시게.

 

매형님이 그곳에서 계시한 글을 보니

성공적으로 접속이 되었나 본데

새컴퓨터의 접속을 축하한다.

요즘은 "허준"연속극의 영향으로

이럴때는  "감축드린다."고 하는게 유행이라지?

 

 

어릴때 동네에서 놀다보면, 우체국에서 전화를 걸고 나오는 어른들을 봤지.

그것도 보통의 기별은 편지만으로나,

긴급한 대소사는 전보로나, 겨우들 내왕하다가,

통신의 발전으로 전화를 걸고하는 엄청나게 나아진 풍경이었는데

 

이제는 시공을 떠나서 이렇게 생각의 틀 속에서만이 아니라

기도 안에서만 아니라

국제 전화료의 부담도 벗어나고, 시간을 약속 할 필요도 없이

이런 공간속에서 만날 수 있는것이 참 좋구나.

 

항상 기도 중에 기억 하고 있단다. 언제 부터인가.

 

우리 성당엔 서울에 유학 오신 다른교구 손님 신부님이 계신데

아침 미사를 한주에, 두세차례 집전하시는데

이분 강론이 참 좋아서

 

강론을 시작하며 의례적으로 하시던(?)

여러분 안녕 하셨어요? 라고 신부의 인사가 끝나면

신자들도 강론을 기대 한다는듯

큰 목소리로 인사에 답하는 것을 보면 나만이 그 강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다른이들도

할머니, 아저씨와 줌마, 젊은이들 모두가 좋아 하는것 같다.

 

가끔은 당신의 짧은 시도소개하고

시인 신부인가봐(?)

읽었던 다른 시도 소개하는 분으로

늦게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동양철학을 전공하시는 분인데

 

오늘 주일 아침미사엔

자신을 비우라는 말씀이었는데 들을땐 다 잘 알아 들었으나

막상 잘 옮기지는 못하겠네

다음엔 한번 부탁 드리지 동생님들에게 전하려니

강론 요약좀 주실 수 있으시냐고,

 

아니면 메모를 좀 하든가.

메모를 열심히 해 보는게 더 좋을것 같다.

 

요 몇일 전엔

당신이 공부하라고 발령 받으니,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는 우선 말을 적게 해도 되고 말하기보다 듣기를 더 많이 하면 될 것 같아

좋으셨다는군.

 

강론한 대로 살아야 되고 또 노력도 해야 되는데

자신이 이젠 강론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계속 강론을 하는 등등의 부담이 있다며

공부에 시간이 모자라 강론주제를 묵상하기도 어렵다.

앞으론 강론을 지양할테니 양해를 구하신다고

하시던데  하지만

강론을 들으면 정리해서 적어 보겠다.

전해주는 목적이 아니라 나를 추스르는 맘으로

 

다시한번 접속을 축하하고

선용하기를 바라며

주님 사랑안에서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내주소로 멜도 보내 보라고 하셔요.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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