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호박 꽃 이야기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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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0-06-29 ㅣ No.1378

제가 바빠서 잠시 쉬는 동안에

많은 자매님들이 새식구가 되셨군요.

환영합니다.

저는 호박 꽃 이야기를 1탄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꽃이 피려고 꽃 몽우리가 2개 올라왔지요.

8포기가 올라오다가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콩벌레 때문에 악동?들이 계속 밟아서

현재 6포기가 살아가고 있지요.

요즈음 아이들 말도 잘 안듣고

그것이 사람이 심어 놓은 것인지

자연적으로 올라 온 잡초인지도

구별하지 못하더군요.  쯧쯧쯧.......

상처투성이인 줄기를 바라보노라면

마음은 왜그리도 아픈지.

아파트 도색 공사 때문에

잎사귀에 페인트가 묻어 있어

보기에 안스럽기도하고........

일하시는 분들에게 그렇게도 부탁했건만.....

장마철에는 비가 와서 잘 자라겠지요.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롭게 느끼는 계기가 되는 것 같군요.

밟아도 밟아도..........

끈질기게 일어서는 생명력이

그저 놀라울 뿐 이지요.

상처받은 우리 영혼들을 주님께서

어루만져 주시듯이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보살피는 재미도 있더군요.

그런데 이상하지요.

돌위에 심은 것도 아니요.

가시덤불에 뿌린 것도 아닌데

어떤 것은 잘 자라고,

어떤 것은 비실비실....

마음이 아프지요.

 

그럼 다음에 6탄을 보고하기로 하겠습니다.

 

샬롬

 

비오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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