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동성당 자유게시판 : 붓가는대로 마우스 가는대로 적어보세요
동해를 갔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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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가다
석 달 만에 어렵게 서로 날짜를 맞춰서 다섯 부부가 동해 속초로 달렸습니다.
간단한 얇은 이불 세 개를 더 넣고 아이스박스에 맥주 몇 병과 양념 돼지갈비, 과자, 물 등을 넣고 가니 이웃들이 수박과 쌀 감자 등등 여러가지 주,부식들을 가져왔습니다. 약속한 콘도에 도착하여 월드컵 응원을 하기위해 거실에 모두 모여 티비를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은 주무시고 나도 잠간 졸고 있는데 소리를 질러 일어나 보니 우리 팀이 한 골을 먹었습니다. 그 때부터 잠이 깨서 열심히 응원을 하여 우리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쳐댔지만 주심의 편파적인 심판으로 우리는 16강에서 탈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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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꼬박 새운 보람이 없이 너무 서운했습니다. 일찌감치 동명항으로 나갔습니다. 새벽 배가 들어오긴 했으나 해물들이 풍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징어와 이것저것 회를 사고 오징어 한 박스를 더 산 다음 찌개거리를 담아 돌아와서 맛있는 조반을 해 먹었습니다. 물 없이 속을 다듬지 않고 익힌 오징어순대는 정말 맛이 일품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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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졸려서 잠시 잠을 자고 점심을 먹은 뒤 덕구온천으로 향했답니다.
가다가 불에 탄 낙산사를 들려 아름답던 낙산사를 그리며 화마에 그을린 아름드리 소나무 둥치들을 보며 한 줌 재로 사라진 거대한 역사 속에서 길을 잃은 한 마리 갈매기 같았습니다. 어서 빨리 재건되기를 기원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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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며 다시 추암 촛대바위를 거쳐 하조대에 들려 대학시절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던 추억을 되살립니다. 사람들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분홍색 해당화 열매를 땁니다. 그냥 두면 오래 볼 것을 왜 그리 이기주의들인지 안타깝습니다.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가득한 길을 따라 내려오며 맑은 바닷물을 배경으로 멋진 바위들이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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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온천에 짐을 풀었습니다. 속초보다 넓은 방이 시원합니다.
저녁을 챙겨먹고 모두 온천으로 갔습니다. 따스하고 시원한 물에 담그니 피곤이 다 달아납니다. 잠이 마구 쏟아져 사람들이 얘기들을 하는데 방에 들어가 쓰러져 잠들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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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찍 죽변항으로 갔습니다.
오징어배가 싱싱한 오징어와 대구 등을 내립니다. 우루루 사람들이 모여 경매를 합니다.r대구 한 무더기를 사고 오징어를 사서 조반을 맛있게 먹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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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날이여 주일 미사를 참석하려 동네 중학교 체육관으로 갔습니다. 마침 울진 죽변 북면지역 세 구역 성당이 합동으로 미사를 올려 색다른 미사를 드렸습니다. 급하게 떠나느라 반바지에 슬리퍼만 신고 간 남편은 호텔직원에게 신을 빌려 신고 친지의 바지를 빌려 입고 양말을 빌려신고 그런대로 성의껏 미사 참례를 했습니다. 친절한 형제자매들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게 해 주신 주님꼐 감사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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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들을 정리하여 점심으로 먹고는 불영계곡을 달려 아름다운 산과 계곡에 취해 탄성을 올리며 돌아옵니다. 온 천지가 싱그럽고 밤꽃 향기로 가득하며 정겨운 사람들의 대화로 긴 여행이 아쉽게 끝을 맺습니다. 같이 간 남편들의 배려와 친절하고 너그러운 부인들의 섬세함으로 알뜰하고 즐거운 기도하는 여행을 할 수 있어 참으로 고마운 여행이였습니다. 이런 여행을 언제 또 할 수 있을지 다시 또 하고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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