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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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되어 있지 않는 사이 / 김미선
어떠한 약속도
우리 사이에는 없었고
소리내어
내 심중의 말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사람
그런데
그리움은 어째서
생기는 것이며
그리워해서 또
어쩔 것인가?
여느 사람들처럼
우리는
연인사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음날의 시간약속도
되어있지 않는 사람들
그저
마음에서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일 따름인데......
내일이면 다시 떠오를
현란한 태양은
영원히 내것으로
소유할 수 있어도
사람만큼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음을
안다
어젠 일거리는 앞에 잔뜩 쌓아두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덧 멍하게 시간만 보내고 말았습니다. 왜이리 자꾸만 욕심이 커져가는지.... 사람과 사람이 만날때 다 내맘같지 않은데 그걸 자꾸 잊고 서운해하고 토라지고 화내고 이해하질 못해 버거워합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욕심내는만큼 그다지 마음껏, 성의껏 잘하고 있는것 같지도 않은데... 마냥 욕심덩어리만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 욕심덩어리를 모아 모아서 주님발앞에 놔두면 다 순화가 될까요?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 욕심만큼 내 주변사람들, 나의 벗들에게 마음껏 정성을 다하는 하루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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