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하느님은 왜 이렇게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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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kck48] 쪽지 캡슐

2005-08-14 ㅣ No.2012

나를 따르려고 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백 배의 상을 받을 것이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마태오 19, 29>

영성적 가난  
마이스터 에카르트(M. Eckhart)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 중

성서에 "그들은 덕으로 풍요로워졌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덕으로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가난해지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모든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당신은 먼저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기에 대해 숙고해 보면
정당하고 공정한 거래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유 안에서
그분 자신과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먼저 주님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가져가셔야만 합니다.

먼지조차도
우리 것으로 남기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선물은
우리가 소유하라고 창조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심지어 당신 어머니조차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베푸셨을 뿐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종종 우리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해
육체적이거나 영적인 것들을
우리에게서 걷어가시기도 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은
단순히 우리에게 맡겨진 것이지
소유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소유권이 없습니다.
몸과 영혼, 마음과 능력, 재산과 명예,
친구와 친척 그리고 집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소유권이 없습니다.

하느님은 왜 이렇게 하실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존재를 차지하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당신이 하느님을 위해 살면 살수록 하느님은 더욱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자신의 것을 더 많이 축척하면 축척할수록
하느님을 위한 것은 조금밖에 가질 수 없으며,
하느님과 하느님이 만드신 피조물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입니다...!

†찬미 예수님, 얼마 전 읽었던 묵상 글에서
"하느님을 첫 자리에 두면 우리 삶에 올바른 질서가 잡힌다."라는
말씀을, 요즘 제 마음에 자주 새겨주고 있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보여지는 것들에 우선권을 선택해야
행복해 질 것 같아 보이지 않는 믿음의 세계보다는
즉각적이고도 효과적인 결과를 나타내는 인스턴트식 선택을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면
산 아래에서 커다랗게 보였던 물체들이
얼마나 작아 보이는지요.
그래서 자주 산에 올라
세상과 자신의 삶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시야를 넓힘으로써 자연을 통한 자연스러운 인생공부가
필요한가 봅니다.

산에 올라
그 동안 산 아래에서의 제 생활들,
제 몸과 영혼, 집, 친구, 재물등에
소유권도 없으면서 진짜 주인이라도 되는 양
집착하고 소유할려 했던 헝클어지고
무질서 했던 욕심의 보따리들을  
산 위에서
산 위의 시선,
하느님의 시선으로 다시 내려다 보았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은
단순히 우리에게 맡겨진 것이지
소유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본문 중>

조금은 홀거워지고 비워진 마음으로
산을 내려와
몇 시간 후, 며칠 후...
다른 것들이 하느님을 2등.3등으로
밀어낸다 하더라도 제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고
다시 돌아와 하느님을 제 삶의 첫 자리에 모시겠습니다.

하느님께 돌아오는 끊임없는 회심의 마음,
하느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것,
그게 바로 신앙의 여정이니까요.*^^*

"하느님을 첫 자리에 두면
우리의 삶에 올바른 질서가 생깁니다."

산행(山行)을 다녀오며
다시 한번 제 마음에 새겨보는 글입니다..!

♡ 굿뉴스(우리들의 묵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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