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당신은 나에게...(베드로, 바오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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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1-06-29 ㅣ No.7054

 

 

2001, 6, 29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복음 묵상

 

 

마태오 16, 13-19 (베드로의 고백)

 

 

예수께서는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역으로 가서 당신 제자들에게 질문하여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합디까?" 하셨다. 그러자 그들이 "어떤 이들은 요한 세례자라고 하고, 다른 이들은 엘리야라고 하며, 또 다른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들 중 한 분이라고 합니다" 하였다.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여러분은 나를 누구라고 하겠습니까?" 하시니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당신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대답하여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복됩니다, 시몬 바르요나,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대에게 계시하신 것입니다. 나 또한 그대에게 말합니다. 그대는 베드로(바위)입니다. 나는 이 바위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데 명계의 문들도 그것을 내려누르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그대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렵니다. 그러니 그대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여 있을 것이요, 그대가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려 있을 것입니다." 그 때에 그분은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제자들을 나무라셨다.

 

 

<묵상>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겠느냐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너에게 나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느냐

 

당신의 물음은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당신을 모르는 이들에게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자신있게 당신을 전했었는데

 

막상 당신의 물음에 쉽게 입을 열 수 없습니다

 

당신과 함께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에 대해 가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을 잘 몰라서가 아니라

 

내 마음을 한 마디의 말로 담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굳이 말로 표현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와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정녕 당신이 듣고자 하신다면

 

당신은 나에게 모든 것이라고 마음으로 대답하겠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어떤 분인지 삶으로 대답하고 싶습니다

어줍잖은 몇 마디 화려한 칭송을 당신께 드리기보다

당신은 곧 내 삶이라는 것을 말없이 드러내고 싶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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