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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 -21장 3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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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0-12-22 ㅣ No.3087

 
 
바오로가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로 가다
20
1 그 소동이 가라앉은 뒤에 바오로는 제자들을 불러 오게 하여 그들을 격려한 다음, 작별 인사를 하고 마케도니아로 가려고 길을 떠났다.
 
2 바오로는 그곳 지방들을 거쳐 가는 동안에 신자들을 여러 가지 말로 격려하면서 그리스까지 갔다.
 
3 거기에서 석 달을 지낸 뒤에 배를 타고 시리아로 가려고 하였지만, 유다인들이 그를 해칠 음모를 꾸몄으므로 마케도니아를 거쳐 돌아가기로 결정하였다.
 
4 베로이아 사람 피로스의 아들 소파테르 , 데살로니카 사람 아리스타르코스와 세쿤두스, 데르베 사람 가이오스, 티모테오, 아시아 사람 티키코스와 트로피모스가 바오로와 동행하였다.
 
5 이들은 트로아스에 먼저 가서 우리를 기다렸고,
 
6 우리는 무교절이 지난 뒤에 필리피에서 배를 타고 닷새 만에 트로아스에 있는 그들과 합류하여 , 그곳에서 이레 동안 지냈다.
 
트로아스에서 에우티코스를 되살리다
7 주간 첫날에 우리는 빵을 떼어 나누려고 모였다. 바오로가 신자들에게 이야기하였는데, 이튿날 떠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정까지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8 우리가 모여 있던 위층 방에는 등불이 많이 커져 있었다.
 
9 그런데 에우티코스라는 젊은이가 창문에 걸터 앉아 있다가, 바오로가 길게 이야기하는 동안 깊은 잠에 빠졌다. 그렇게 잠에 취하여 그만 삼층에서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사람들이 일으켜 보니 이미 죽어 있었다.
 
10 바오로가 내려가 에우티코스에게 엎드려 그를 끌어안고, "걱정하지들 마십시오. 살았습니다. " 하고 말하였다.
 
11 바오로는 다시 올라가 빵을 떼어 나누고 또 식사를 한 다음, 날이 샐 때까지 오래 이야기를 하고 나서 떠났다.
 
12 그리고 사람들은 살아난 청년을 데리고 가면서 크게 위로를 받았다.
 
트로아스에서 밀레토스까지 항해하다
13 우리는 먼저 배를 타고 아쏘스로 떠났다. 거기에서 바오로를 배에 태울 참이었다. 바오로가 거기에서 육로로 가겠다고 하면서 그렇게 정한 것이다.
 
14   우리는 아쏘스에서 바오로를 만나 그를 배에 태우고 미틸레네로 갔다.
 
15 그리고 이튿날 그곳을 떠나 키오스 섬 앞바다에 이르렀고 , 다음 날 사모스 섬에 들렸다가 그 다음 날에는 밀레토스에 다다랐다.
 
16 바오로가 아시아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에페소를 그냥 지나치기로 결정하였던 것이다 사실 그는 되도록 오순절에는 예루살렘에 있으려고 서둘렀다.
 
에페소 원로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다
17 바오로는 밀레토스에서 에페소로 사람을 보내어 그 교회의 원로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18 그들이 자기에게 오자 바오로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은 첫날부터 여러분과 함께 그 모든 시간을 어떻게 지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19 나는 유다인들의 음모로 여러 시련을 겪고 눈물을 흘리며 아주 겸손히 주님을 섬겼습니다.
 
20 그리고 유익한 것이면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회중 앞에서 또 개인 집에서 여러분에게 알려 주고 가르쳤습니다.
 
21 나는 유다인들과 그리스인들에게,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오고 우리 주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증언하였다.
 
22 그런데 이제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나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나는 모릅니다.
 
23 다만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내가 가는 고을에서마다 일러 주셨습니다.
 
24 그러나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25 이제, 내가 두루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한 여러분 가운데에서 아무도 다시는 내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26 그래서 여러분 가운데 그 누구의 멸망에 대해서도 나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것을,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엄숙히 선언합니다.
 
27 내가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28 여러분 자신과 모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성령께서 여러분을 양 떼의 감독으로 세우시어, 하느님의 교회 곧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얻으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습니다.
 
29 내가 떠나 뒤에 사나운 이리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 양 떼를 해칠 것임을 나는 압니다.
 
30 바로 여러분 가운데에서도 진리를 왜곡하는 말을 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제자들을 꾀어내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31 그러니 내가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눈물로 타이른 것을 명심하며 늘 깨어 있으십시오.
 
32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굳건히 세울 수 있고, 또 거룩하게 된 모든 이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33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34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이 두 손으로 장만하였다는 사실을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35 나는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애써 일하며 약한 이들을 거두어 주고,'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 고 친히 이르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36 바오로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무릎을 꿇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였다.
 
37 그들은 모두 흐느껴 울면서 바오로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38 다시는 자기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고 한 바오로의 말에 마음이 매우 아팠던 것이다. 그들을 바오로를 배 안까지 배웅하였다.
 
예루살렘으로 여행하다
21
1 우리는 그들과 헤어져 배를 타고 곧장 코스로 갔다가, 이튿날 로도스를 거쳐 거기에서 다시 파타라로 갔다.
 
2 그리고 페니키아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 그것을 타고 떠났다.
 
3 키프로스가 눈에 들어오자 우리는 그 섬을 왼쪽에 두고 시리아로 항진하여 티로에 닿았다. 그 배가 거기에서 짐을 내리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4 우리는 제자들을 찾아내어 그곳에 이레 동안 머물렀다. 그런데 그들은 성령의 지시를 받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바오로에게 거듭 이야기하였다.
 
5 그러나 기일이 다 차자 우리는 그곳을 떠나 여행길에 올랐다. 그들은 모두 부인들과 아이들과 함께 우리를 도시 밖까지 배웅하였다. 이윽고 바닷가에서 우리는 무릎을 꿇고 기도한 다음,
 
6 서로 작별 인사를 하였다. 우리는 배에 올랐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7 우리는 티로를 떠나 항해를 마치고 프톨레마이스에 다다랐다.
 거기에서 형제들에게 인사하고 그들과 함께 하루를 지냈다.
 
8 이튿날 그곳을 떠나 카이사리아에 이르러, 일곱 봉사자 가운데 하나로서 복음 선포자인 필리포스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머물렀다.
 
9 그에게는 처녀 딸 넷이 있었는데 그들은 예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10 그런데 우리가 여러 날을 머무르는 동안 유다에서 하가보스라는 예언자가 내려왔다.
 
11 그가 우리에게 와서는 바오로의 허리띠를 가지고 자기 발과 손을 결박하고 나서 말하였다. "성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에서 유다인들이 이 허리띠의 임자를 이렇게 결박하여 다른 민족들에게 넘길 것이다.' "
 
12 이 말씀을 듣고 우리는 그곳 사람들과 함께 바오로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간곡히 권하였다.
 
13 그때에 바오로가 대답하였다. "왜 그렇게 울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합니까? 나는 주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결박될 뿐만 아니라 죽을 각오까지 되어 있습니다. "
 
14 바오로가 단념하지 않자 우리는 포기하고 ,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 하고만 말하였다.
 
15 그렇게 며칠을 보낸 뒤 우리는 여행 준비를 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16 카이사리아의 제자 몇 사람도 우리와 함께 갔는데, 그들이 우리를 므나손의 집으로 데려가 그곳에 머무르게 하였다. 그는 키프로스인으로서 오래전에 제자가 된 사람이었다.
 
야고보를 방문하다
17 우리가 예루살렘에 다다르자 형제들이 반가이 맞아 주었다.
 
18 이튿날 바오로는 우리와 함께 야고보를 찾아갔는데 원로들도 모두 와 있었다.
 
19 바오로는 그들에게 인사하고 나서, 자기의 직무 수행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다른 민족들에게 하신 일들을 낱낱이 이야기하였다.
 
20 이야기를 들은 그들은 하느님을 찬양하고 나서 그에게 말하였다. "바오로 형제, 보시다시피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신자가 된 이들이 수만 명이나 되는데, 그들은 모두 율법을 열성으로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21 그런데 당신이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사는 모든 유다인에게 모세를 배신하라고 가르치면서 자식들에게 할례를 베풀지도 말고 우리 관습을 따르지도 말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그들이 들었습니다.
 
22 그러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들도 당신이 왔다는 것을 틀림없이 듣게 될 것입니다.
 
23 그러니 우리가 말하는 대로 하십시오, 우리 가운데에 서원을 한 사람이 넷 있습니다.
 
24 그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함께 정결 예식을 거행하고, 그들이 머리를 깎을 수 있도록 그 비용을 대십시오. 그러면 당신에 관한 이야기가 아무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당신도 율법을 정확히 지키며 산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것입니다.
 
25 그리고 신자가 된 다른 민족들에 관해서는,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과 피와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불륜을 삼가라는 우리의 결정을 이미 편지로 써 보낸 바 있습니다."
 
26 그래서 바오로는 그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이튿날 그들과 함께 정결 예식을 거행한 다음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정결 예식 기한이 차는 날, 곧 그들 각자를 위하여 예물을 바칠 날을 신고하였다.
 
성전에서 체포되다
27 그 이레가 거의 끝날 무렵, 아시아에서 온 유다인들이 성전에서 바오로를 보고서는, 온 군중을 선동하여 그를 붙잡고,
 
28 외쳤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이자는 어디에서건 우구에게나 우리 백성과 율법과 이 성전을 거슬러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그리스인들까지 성전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서 이 거룩한 곳을 부정하게 만들었습니다. "
 
29 그들은 전에 에페소 사람 트로피모스가 바오로와 함께 성안에 있는 것을 보고, 바오로가 그를 성전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고 생각한 것이다.
 
30 그래서 온 도시가 소란해지면서 백성이 몰려들었다. 그들을 바오로를 붙잡아 성전 밖으로 끌어냈다. 그러자 성전 문들이 곧 닫혔다.
 
31 그들이 바오로를 막 죽이려고 할 때, 온 예루살렘에 소동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그곳 부대의 천인대장에게 올라갔다.
 
32 그는 바로 군사들과 백인대장들을 거느리고 그 사람들에게 달려갔다. 그들은 천인대장과 군사들을 보고 바오로에게 매질하는 것을 멈추었다.
 
33 그러자 천인대장이 다가가 바오로를 붙잡고 쇠사슬 두 개로 그를 결박하라고 명령한 다음, 그가 누구며 무슨 일을 하였는지 물었다.
 
34 그런데 군중 속에서 이자들은 이렇게, 저자들을 저렇게 소리를 질러댔다. 천인대장은 그 소란 때문에 진상을 알아낼 수가 없었으므로 , 바오로를 진지 안으로 끌고 가라고 명령하였다.
 
35 바오로가 층계에 이르렀을 때 군중이 난폭하게 구는 바람에 군사들이 그를 둘러메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36 큰 무리가 따라가면서 "그자를 없애라. " 하고 외쳐 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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