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내 등의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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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숙 [rmhrmk] 쪽지 캡슐

2003-10-21 ㅣ No.2203

 

 

내 등의 짐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보니 내 등의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보니 내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보니 내등의 짐은 나를 성숙하게 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에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짐, 가족의짐, 직장의짐, 이웃과의짐, 가난의짐, 몸이 아픈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게 합니다.

 

                                                퍼     온     글

 

 

 

오늘도 잘 준비하는 삶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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