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다해 사순 제 2주간 수요일

복음 : 마태 20, 17-28

닮을 걸 닯자!

청소년 시기에 한 번쯤 연예인에 대한 환상을 갖아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눈에 비치는 외적인 모습만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을 바라볼 때 그 내면 세계는 바라보지 않습니다. 아주 가끔은 사제에 대해서도 그런 엉뚱한 상상을 갖고 있는 사람을 볼 때가 있습니다.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좌우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내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저의 모습 속에 제자들의 엉뚱한 모습이 비쳐지는 것 같아 제자들의 변론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게 되네요.

우리가 예수님을 닮을려고 할 때 그렇다면 무엇을 닮을 것인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닮을 것인가?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는 그 말속에는 때로는 인간적인 기대의 어긋남도, 인간적인 실망과 허탈, 많은 갈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영광의 잔을 마시고자 하는 사람은 그와 함께 복종과 수난의 잔도 마셔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지금의 제 삶이 주님 안에서 참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