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3/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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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3-12 ㅣ No.3147

다해 사순 제 2주간 금요일

 

복음 : 마태 21, 33-43,45-46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포도원에는 농부들의 일을 쉽게 해주고 그 일을 잘 수행해 갈 수 있도록 돕는 모든 도구(울타리, 확, 망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주인은 농부들이 좋아하는 대로 일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듯 포도원 주인으로 표상되는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많은 특권과 자유를 주셨고, 우리들에게 일할 과제를 주실 뿐 아니라, 그것을 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수단도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신뢰하고 일을 맡기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받은 모든 과업은 하느님께로부터 위탁받은 것이겠지요.

 

언제가는 누구에게나 결산의 시간이 올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맡겨 주신 과업을 수행해 온 사실에 대하여 반드시 보고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주어진 조건과 시간 안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저 역시 또 다른 예언자들을, 제 삶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예수를 나의 이기심으로 죽이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보게 됩니다.

오늘날의 나도 소작인들처럼 그릇된 욕망에 가득 차 있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특권을 잊은 채 하느님께 불순종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책임을 잊은 채 그릇된 현실과 영합하고 현재에 만족하며 대충 살고자 하는 안위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나의 욕심과 편의대로 하느님의 권고를 무시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교회, 우리 그리스도인 개개인은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가 주는 도전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우리의 삶을, 교회 공동체의 삶을 나날이 갱신해야 하겠습니다.

그것만이 내가 살 길이고, 교회가 살 길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진정 교회를 사랑하는 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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