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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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9-21 ㅣ No.5172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22/10/13

 

과거 유다교에는 속죄제라는 죄를 사해주는 독특한 제사가 있었습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는 지금 고해성사를 보지만, 유다교인들은 속죄제물을 사서 속죄제사를 드리면서 죄를 용서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주 좋은 관습임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속죄제물은 깨끗한 돈으로 사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정작 세리나 도둑이나 창녀 등 죄인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속죄제물을 살 수 없었던 것이었기에 그들은 계속 죄인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에서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루카 11,52)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오늘 가지고 있는 좋은 생각 그리고 꼭 이루어야만 한다고 여기는 이상들이 혹시 그 적용 방법과 시행과정에서 다른 이들을 소외시키거나 배제시키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내가 생각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계획들이 나와 우리 사회의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끄는데 적절히 부합하는지의 여부도 유추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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