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가을 이야기

인쇄

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7-10-15 ㅣ No.7722

가을 이야기/용혜원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숲길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잎들 속에
우리들이 미처 나누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마음껏 탄성을 지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하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갈바람에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들 속에.
꿈과 같은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호반에는
가을을 떠나 보내는
진혼곡이 울리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가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 잔의
커피와 같은
삶의 이야기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10월의 중반이네요...
시월이 가을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쓸쓸한 가슴..
아쉬운 마음..
흔들리는 눈빛...


때로는 외로움의 그늘이
가을을
짙게 맴돌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은 언제나
넉넉한 풍요의 물결이기도...


가을은
안정된 도착점 같은
완전함의 눈금에 선 듯
우리로 하여금
고요한 평안을 느끼게 해줍니다









103 1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