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초원의 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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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빛 / 윌리엄 워즈워드 한때는 그렇게도 밝았던 광채가 이제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 시절을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해도, 우리 슬퍼하기보다 , 차라리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 인간의 고통에서 솟아나오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생각과 사색을 가져오는 세월에서. 잊혀지는 것 세상사람 모두 나를 잊어버리니 세상 속 이 한 몸 덩그러니, 어찌 남들만 나를 잊겠나 형제도 나를 잊는 것을. 오늘은 아내가 나를 잊고 내일은 내가 나를 잊을 테지. 이런 뒤엔 온 천지 안에 친한 이도 서먹한 이도 없으리. ‘잊혀짐’은 나를 옥죄는 조그만 ‘나’의 경계를 허물고 우주와 한 몸이 되어 지극히 자유로운 경지로 나아가는 과정일 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