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2005 성주간 전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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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호 [pete3200] 쪽지 캡슐

2005-03-16 ㅣ No.6409

다음은 교구주최 2005년도 성주간 전례교육 1부 강의전문입니다.

내려받기는 다음카페 기본자료실에서 가능합니다. http://cafe.daum.net/kodukamen

 

 

성주간 전례교육

                                                                        2005. 3. 12. 토. 15;00


1. 미사 제대로 드리기                                    - 교육국장 김영국신부


이 자리가 두렵고 초조합니다. 명강의 명강사의 조건중에 하나는 몰라도 자신있게 하는 것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 모셔 놓고 한 시간씩 강의한 경험이 없습니다. 명동성당에 미사는 해 본적 있습니다. 더 황당한 자리가 기억나는데, 계성여고 ‘성모의 밤’ 행사에 강론을 해 달라, 갑자기 마이크 앞에 섰는데, 그 왜 여학생들이잖아요. 다들 딴데보고 자기네들 끼리 떠들고 이야기하고 운동장에 모여 놨는데 어수선하고 재잘대고... 10분이 엄청 길었던 땀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교회를 본적 있어? 성당을 보았나? 건물만이 교회가 아냐. 교회가 교회이고 성당이 성당이기 위해 뭐가 있어야 해? 신자? 그 다음엔?

성당에서 교우들만 잔치했어. 국수먹고 떡먹고 이런 것이 온전한 교회? 잘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냐. 교우들이 모여 전례, 미사할 때 교회의 모습이 드러나. 평일미사와 주일 교중미사 같아? 그중 어느 게 교회모습 잘 보일까?  주일날 신부님이 같이 미사할 때. 더 정확히 하면 주교님이 사제단과 함께 미사할 때 온전한 교회의 모습을 보고 듣게 돼. 교회의 냄새, 교회의 소리 들을 때 잘 알게 돼.


교회는 영적 정신적인 것만은 아냐. 교회를 만질 수 있나? 그렇다. 교우들이 손 잡을 때 따스한 촉감이 교회의 온도다. 봉사자가 독서와 복음을 낭독할 때, 목소리는 교회의 소리. 주님의 말씀을 대신 전달할 때 교회의 소리. 교회는 구체적이고 온몸으로, 머리만이 아닌 귀 눈 손 모든 것이 이해하고 전달시켜 거기서부터 교회를 배우고 익히는 시작이다.


① 교회의 모습

제대로 된 교회의 모습과 특성은 뭔가? ‘친교’다. 콤무니오 communio 라틴말로 공동체, 공유로 해석한다. 사도신경에 ‘모든 성인의 통공’이 나오죠? ‘통공’이 뭡니까? 성인들의 기도 연옥 영혼의 기도 모두 해당. 통한다. 통한다는 뭡니까? 필이요! 웃음. 잘안다 잘 통해야 한다. 모든 성인의 통공 그 가치와 의미는 어디 있습니까? 통공=교류. 인간의 공로는 티끌에 불과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 하느님 주님 예수그리스도 모두 우리와 통해야 돼. 죄 교만 말씀을 거부하는 것. 이것은 안 통하는 것. 교우간에 이웃간에 수평적 교류 중요하듯. 수직적 교류도 중요해 잘 통하는 것이 교회의 본래 모습. 산 이, 죽은 이, 산 영혼, 죽은 영혼, 다 통하는 것이 교회의 본래 모습.

영성체는 뭡니까? 홀리콤무니온 Holy Communion

 

거룩한 친교 모든 것을 나눈다. 미사 때에 모든 영혼 성인성녀 교황 주교 서로가 통함을 확인한다. 주일에 성당에서 미사하고 영성체하는 것이 본모습이다.


어느날 마음 탁 다잡아 먹고 거룩한 미사에 분심도 거두고 딱 준비하고 있는데 떠억하니 앞에 앉은 이 뒤통수를 쳐다보니 속에서 확하고 뒤집어 올라오는 게 있어. 어떻게 해야 돼? 본모습이 만들어지지가 않아.복음 말씀에도 예물을 드리러 가기전에 화해하라고 했으니 갑자기 뛰어나가 손잡고 악수청하고 화해하자 그렇게는 안되겠지만 되도록 속히 맺힌 것을 풀자고 결심해야, 바로 그것이 온전한 교회의 본래 모습을 찾는 것이다. 교회는 나와 하느님 단 둘만의 관계 아니다. 우리와 우리 모두의 사이가 잘 통해야 한다.


처음에 오늘의 주제로 강의 제의가 들어왔을 때 거절해야지 맘 먹었다. 책을 펴낸 저자로서 몇가지 말씀해 주시란 요청에 수락했다. 교회 인도의 핵심이며 힘의 원천인 미사,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신앙의 기본자세는 고요함이다. 내외적 고요함이 다 필요할까? 기도생활도 마찬가지다. 내면의 고요를 찾아야 한다. 성당에 오기 전, 하루전이면 더 좋겠다.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고 주변을 가라앉히고 미리 준비한다. 생각을 정리하고 걱정도 털어내고 미사에 임해야. 차분히 미사를 준비하라.


침묵이다. 아마도 자매님들에게 더 어려울까? 침묵하지 않으면 샘에 물이 고일 시간이 없음과 같다. 다 퍼내지 마라. 내가 말하기 전에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그러기 위해서 입을 닫고 기다려라. 반모임 구역모임 예를 보자. 누가 뭐라 말을해도, 뭐를 물어봐도 그냥 입을 꽉 다문 사람 정말 답답해 그건 침묵이 아니다. 마음과 생각만으로 체험하지 말고 행동으로 체험하라. 말씀의 전례 독서 때에 책 보는 사람들 있다. 효과적인가? 그러나 말씀은 듣는 것이다. 따라 읽는 경우도 많아 바람직하지 않다. 말씀은 선포되고 귀를 쫑긋 세워서 들어야 한다, 귀 기울여서. 중요한 개념과 신앙 믿음은 들어서 전달해야. 신앙은 몸으로 체험해야. 영성체는 듣는게 아냐. 입으로 먹는 것이다. 가슴에 품고 다니면 더 좋을까? 영성체는 먹어야 하는 것이다.


집중하라. 여러분들이 저에게 집중해 주어 고맙다. 개중에 분산된 이들도 있는데... 나 스스로 모아져야 한다. 생각을 흐트리지 말고 집중하라. 집 친구 티브이 연속극 애들 학교 직장 온통 생각뿐이다. 그러지 마라. 내 머리 마음 모든 것 다 모아 집중하라 내가 집중않으면 하느님은 누구랑 대화하나? 우리가 하나로 모아질 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상대해 줘.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여 잘 들어야 미사가 미사답게 진행된다.


③ 성당의 요소

제대 - 하느님의 영역에 인간의 영역이 더해진 곳이다. 성스러움과 죄스러움의 경계다. 그러나 막아놓은 것은 아냐. 옮아갈 수 있는 거룩한 영역 성스러운 것이다. 함께 식사하는 식탁이다. 하느님 우리 식사. 우리의 사랑과 헌신에 하느님은 목말라하신다. 영성체는 예수님의 배고픔과 갈증을 풀어주는 것이다. 하느님과 우리의 공동식탁이다. 미사? 그거 다 아는 거다 생각하고 타성에 젖을 수 있다. 그럴수록 반성하자. 단순하지 않다. 구원의 성사는 풍요로운 것, 구태의연해선 감동이 없다. 한편으론 그럴 수도 있겠다. 지루하기도 해. 그러나 분명히 재미를 위한 것은 아니다. 하느님을 경배하고 예배함이 우리의 재미를 위해 있는 게 아니지 않은가? 감동만이 전부는 아니다. 미사는 오랜 세월을 두고 가꾸고 다듬어 유지해 온 것. 신자들의 기분에 맞춘 연극 드라마가 아니다. 참석한 모든 이들 성가 독서 봉사자 앉아있는 교우 모두가 함께 하는 것. 즐겁자고 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요 봉사다. 제대로 된 봉사는 온몸으로 집중하고 고요 차분 침묵속에 말씀에 귀 기울이고 예배할 때 풍요롭게 돼.

기도 - 청원기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먼저 찬미하라.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라. 뭐가 감사해? 주님 계시니 감사. 정말 사랑한다면 밥을 해줘서 성실해서 감사하다? 그것은 낮은 단계. 다만 존재함으로 고마워 사랑해 그것이 큰사랑이다. 돈도 주고 잘살게 해줘서 감사? 그건 낮아. 그냥 계시니 감사한 것이 참된 사랑이다. 깊고 크게 감사할 때에 하느님께서 모든 걸 다 해주신다. 사제가 ‘기도합시다’ 인도할 때 우리기도 청원하자. 그것도 미사전부터 마음속에 미리 준비했다가.

금년은 성체성사의 해. 교황님 발표하신 교서중에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말씀하신다. 여러분이 그 모델이 되기 바란다. 그분들이 어땠어? 예수님과 함께 가는 동안 하느님에 관함 말씀을 자세히 전해 알아듣고, 그날 저녁 빵을 나눌때에 그제서야 주님을 알아보고 깨달았다. 그 순간까지는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 눈에는 안보였다. 우리는 성체성사를 통해서 주님을 알게 된다. 빵의 모습과 촉감으로 주님의 모습과 상처를 드러내시고 이내 사라지신다. 엠마오에 도착한 제자들이 거기에 머물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왜?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기 위해서.

미사를 잘 지내는 것 정말 중요하다 미사를 잘 지냄으로서 대외적인 일들, 봉사활동 다 잘될 수 있어. 교회의 근본적인 쇄신 또한 미사 안에 있다.

지루했던 시간과 내용 잘 들어주어 고맙고 감사하다. 아~멘.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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