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삼위일체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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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michaelhun] 쪽지 캡슐

2003-06-16 ㅣ No.2708

삼위일체 대축일(나해. 2003. 6. 15)

                                            제1독서 : 신명 4, 32~34. 39~40

                                            제2독서 : 로마 8, 14 ~ 17

                                            복   음 : 마태 28, 16 ~ 20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한 주간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은 하느님은 한 분이시나 성부, 성자, 성려의 세 위격으로 되어있다는 삼위일체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렇게 성호경을 그으면서 또는 영광송을 바치면서 수없이 천주 성삼을 부르며 천주 성삼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이성으로는 위격으로는 셋이지만 본체로써는 한 분 하느님이라는 이 삼위일체 교리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주 적당한 설명을 아니겠지만 셋이면서 하나인 것을 찾아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첫 번째로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부모에게서는 자식이며, 자신의 아내에게서는 남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녀에게서는 부모입니다.  한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불리는  것은 다 다릅니다.  세 각을 가지고 있는 삼각자, 클로버, 태양도 하나이지만 그 태양은 태울 수 있는 힘과 빛과 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가셨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라고 하심으로써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하나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고 하심으로써 하느님께서 항상 함께 하실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함께한다는 것은 그 속에 사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사랑하는 존재와 일치하고 싶어집니다.  이것은 만유인력이라는 자연법칙처럼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넣어주신 사랑의 법칙입니다.  같이 있고 싶은 마음, 닮고 싶은 마음, 일치하고 싶은 마음이 곧 사랑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느님도 그러하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늘 같이 있고 싶어 하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와 같이 있고 싶으셔서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부르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을 본받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의 모습을 본받아야 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느님께서 서로 사랑으로 일치를 이루시듯이 우리도 우리의 공동체 안에서 사랑의 일치를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제자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그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였듯이 우리도 우리의 공동체 안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사랑을 실천하고 체험함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을 느끼고 전해야 하겠습니다.  사랑이 머무는 공동체.  삼위일체 하느님을 본받아 사랑이 함께 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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