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동성당 자유게시판 : 붓가는대로 마우스 가는대로 적어보세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인쇄

김윤홍 [clemenskim] 쪽지 캡슐

2013-07-17 ㅣ No.7696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3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