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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자기 머리는 못 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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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papi7603] 쪽지 캡슐

2013-07-18 ㅣ No.7697

 비가 참 징하게 오구만유.. ㅠㅠ

이젠 더워도 좋으니 푸른 하늘을 보고싶습니다.

 며칠전 들었던 조크같지 않은 조크..

 

모 보험회사의 은퇴연구소장이 급작스럽게 퇴임을 하였는데..

아이도 아직 학생들이고 모아논 돈도,보험대비도 없었다는 ..

즉 자신은  전혀 은퇴준비가 안되어서 쩔쩔 매고 있다는 야그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은퇴준비에 대하여 박학다식하게 강의다니고

컨설팅하시던 분이 정작 자신은 전혀 준비를 안한 것입니다.

이거이 웃을 일일까요? 아니면 심각한 문제인가요?

 

퇴직연금을 개발한 분이 자신은 퇴직연금을 들지 않은 것과 유사합니다.

상품을 개발하면 자신이 제일 먼저 그 필요성을 절감해야 하는데..

판매를 위한 개발... 이거이 잘 팔렸을까요??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로 많은 분들의 심금을 울리며

부부간의 애절한 정을 노래했던 도종환시인은 그렇게 사랑하던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얼마 안있어

재혼하는 바람에 저자거리의 이야기꺼리로 도마위에 올랐죠...

 

말은 쉬우나 행동은 어려운 것이 인생 아니겠습니까?

남에게는 이런저런 교훈을 주고 있으나 본인은  그 교훈을 실천하지 못하면

그 의미는 줄어들까요?

유럽에서 교육이론과 자녀교육에 대하여 대가로 불렸던 [에밀]이라는 학자가

[교육론]이라는 책으로 유명했습니다만.. 자신의 아이들은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여 문제아로 또 유명하였다네요... ㅠㅠ

 

글이나 책은 그것만으로 생각하고 말아야 합니다.

당신은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제가 [여자]라는 책을 쓴 후 와이프에게 맨처음 받은 질문..

 

"당신이 여자를 알긴 알어?"

"책에 쓴대로 생각하고 행동해 왔어?"

 

무지 당황스럽고 황당하였으나...

제가 준비한 답변은

 

"책은 그냥 책일 뿐이야... "

 

이말 밖에는 할말이 없더군요.. ㅠㅠ

공급자가 서비스를  잘 한다고 생각하더라도 정작 소비자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의미는 참 힘을 잃습니다.

 

오늘.. 비오고 흐린 날씨 속에 운동하러 갔다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땅도 젖고 우비 등 장비들이 많이 필요하니 포기한 것이죠...

그냥 비가 오면 이것도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즐겨야겠습니다.

 

어느 자동차회사의 광고카피 중에 비가 오면 한 30초만 와이퍼 작동하지 말고

오는 비 바라보라고 하였는데... 이런 장면 사진들도 있습니다.
.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의 벤취에 한 여인은 우산을 들고 처연하게 앉아있고

옆벤취에서는 두연인이 신발도 팽겨친 채 한몸이 되어 열열한 키스를 나눕니다.

 

왜 이렇게 비가 오는거야? 라는 불만스런 모습보다, 해야할 일(?) 열심히 하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이 더 눈길이 오래 가네요..

 

이런 날씨에는 진하게 따뜻한 커피 한잔을 타서 차창가에서 비내리는 바깥을 우두커니

바라보며 쉬엄쉬엄 마셔보셔요...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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