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22/09/27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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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9-07 ㅣ No.5156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22/09/27 화요일

 

빈첸시오 드 폴 성인은 1581년 프랑스 랑드 지방에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수도원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공부한 그는 1600년에 사제품을 받으셨고, 1617년에 가난한 이들을 만나는 체험을 하셨습니다. 이때 그는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 곧 하느님을 섬기는 것임을 깨닫고, 자선 단체인 사랑의 동지회, 전교회, 사랑의 딸회를 창설하여,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일생을 바쳐 봉사하였습니다. 1660년에 선종한 빈첸시오 사제는 1737년에 시성되셨습니다. 1885년에 레오 13세 교황은 그를 모든 자선 사업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이가 성인의 영성을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사랑의 딸회, 사랑의 씨튼 수녀회,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와 평신도 사도직 단체인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서로 연대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하는데, 사마리아 마을을 지나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다인들과는 다소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봉헌하는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이 예배를 드리러 예루살렘으로 가신다고 하자,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자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루카 9,54) 하고 여쭙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시고는, 다른 마을로 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이나 반기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기분은 나쁠 수 있어도, 혼내거나 보복하려 하지 않으시고, 통제하려고 들지 않으십니다. 그렇다고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포기하지도 않으십니다. 그저 다른 사람 다른 방법 다른 순간을 기다리시고 취하실 뿐입니다. 좋은 것을 제안하시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나무라지 않으시고, 그냥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만 기쁜 소식이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받아들이고 반길 때만, 우리의 주님이고 우리의 생명이실 수 있는 주님! 우리가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마다하여 우리가 얻고 누릴 수 있는 평화와 기쁨을 잃지 않고, 주님과 주님께서 우리에게 펼쳐주시는 사건과 상황 속에서 주님을 뵈옵고, 우리 생의 기쁜소식으로 받아들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시는 은총을 기꺼이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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