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22/10/04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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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9-17 ㅣ No.5163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22/10/04 화요일

 

프란치스코 성인은 1182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아시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였습니다. 기사의 꿈을 안고 전투에 참가했다가 포로가 된 그는 많은 보석금으로 석방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다시 예전처럼 자유분방하게 살다가 중병에 걸렸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다가 회복한 그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며 기도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그에게 젊은이들이 모여들자 그들과 함께 프란치스코회(작은 형제회)를 설립하여 복음적 가난을 실천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1224년 무렵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다섯 상처(오상)를 자신의 몸에 입었는데, 이러한 오상의 고통은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1226년에 선종한 그를 2년 뒤 그레고리오 9세 교황이 시성하고,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전에 몇몇 본당에서 구역 미사나 반미사를 나가보면, 그 집주인은 사제와 참석자들의 음식을 준비하느라 미사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아예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면 정성껏 준비해서 잘 대접하려는 집주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밥 얻어먹으러 온 것이 아닌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마르타를 바라보며 말씀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 10,41-42)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과 교회를 위해 어떠어떠한 일을 하기에 앞서 먼저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이룰까를 기도 중에 찾고, 우리를 통하여 주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님께 집중하고, 그분께서 몸소 일하실 수 있도록 겸손되이 나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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