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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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9-17 ㅣ No.5165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22/10/06

 

요즘은 가정마다 자녀들의 수가 적어서 자녀들에게 거의 올인하는 부모님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자녀들이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는 듯싶습니다. 핸드폰이라든지, 자전거라든지, 게임기기라든지. 그런데 부모가 돈 여유가 되고 마음으로 감당할 만한 것이면 다 들어주지만, 진로라든지 혼인이라든지 하는 중대한 일은 원하는 대로 다 지지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닌 듯싶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청을 들으시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우리가 청하기는 하지만 받을 준비가 안 되었거나, 받으면 혹여 다른 측면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든지 하면, 지금 우리가 청하는 시기나 우리가 청하는 그 방법 그대로 들어주시기를,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그리고 우리가 받아도 될 때까지 미루시지나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 11,10.13)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받게 되면 누구에게 도움이 되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것을 받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등을 검토해 보면서 기도합시다.

 

아울러 우리가 먹고사는 데 필요한 물질적인 것이거나 평화와 안전, 성공 등의 현세적인 것은 물론이고, 인간답게 인격적으로 사는 데 필요한 우애와 화목, 행복 등을 비롯한 구원에 이르는 데까지 필요한 것들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모든 소망을 이루어 줄 수 있는 성령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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