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성모 칠락 묵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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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kgh0727] 쪽지 캡슐

2007-10-06 ㅣ No.7713

칠락 묵주 기도의 유래

  칠락 묵주 기도의 기원에 관한 내용은 프란치스코회의 역사가인 루가 와딩 신부(Fr. Luke Wadding, 1588-1657)가 쓴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연대기에 나와있다. 그 이야기는 아래와 같이 전개된다.

  1442년 어느날 착하고 경건하며 성모 마리아에 대해 유달리 충성된 한 청년이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입회하였다. 이 청년은 모범적인 가정에서 생활했고, 어릴 때부터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습관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즉 날마다 신선하고 아름다운 꽃을 모아서 엮은 화관으로 자기 집에 있는 성모상을 장식하곤 했다는 것이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이 청년의 마음에 수도성소를 심어 주셨다. 이윽고 세라핌적 수도회에 입회한 이 청년은 완덕과 신심에 있어서 더욱더 진보하도록 꾸준히 노력했다.
  그런데 이 새로운 생활을 하는 도중 자신의 기쁨을 방해하는 일이 한 가지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다름 아닌 수련소에서는 꽃으로 엮은 화관으로 성모상을 장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청년은 이 문제로 인해 고민을 하게 됐고 드디어는 그 일을 계속하기 위하여 세속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 그가 이런 유혹에 빠지도록 가만히 계시지는 않았다. 그 청년이 결심한대로 수도원을 나가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성당에 있는 성모상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였다. 이때 홀연히 성모님께서 나타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아들아 세속에서 사는 동안 지금까지 실행하여 오던 방법으로 그대의 사랑을 나에게 표시하지 못함을 슬퍼할 것은 없다. 나는 네게 즉시 시들어 버리고 또 항상 구할 수도 없는 꽃보다도 더욱 더 아름다운 나의 칠락을 기억하는 기도와 거룩한 생각들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에 이 새로운 화관을 어떻게 엮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셨다.

   "제일 먼저 나의 칠락중에서 첫 기쁨을 기억하고 묵상한 다음에 주님의 기도 한 번과 성모송 열 번을 바치고, 계속해서 칠락 중의 두 번째 기쁨을 기억하고 묵상한 다음에 주님의 기도 한 번과 성모송 열 번을 ...... 이렇게 계속해서 칠락의 일곱 번째 기쁨까지 기억하고 묵상한 다음 주의기도 한 번과 성모송 열 번씩을 바치면 된다"

  우리가 로사리오 중에 기억해야 할 칠락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천주의 모친으로 간선된 것을 대천사 가브리엘이 전해줄 때 받으신 기쁨
  2. 엘리사벳을 방문하여 천주의 모친으로 인정받았을 때 느끼신 기쁨.
  3. 동정을 잃지 않고, 또 조금의 아픔도 겪지 않고 아들 예수을 낳아 모실 때 맛 본 무상의 행복.
  4. 아기 예수를 예배하기 위해서 삼왕이 찾아 왔을 때 느끼신 기쁨.
  5. 삼일간을 애통하게 찾아다니던 사랑하는 아들을 성전에서 찾아 만났을 때 만끽한 성모님의 기쁨.
  6. 죽음에서 부활한 아들을 보았을 때의 기쁨.
  7. 성모님이 충만한 영광중에 하늘에 올림을 받아 천지의 모후로서 면류관을 받으셨을 때의 기쁨.
  청년에게 이와 같이 세세히 가르쳐 주신 성모님은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네가 날마다 나의 칠락을 기억하고 이러한 기도를 바치면서 만든 이 화관은 네가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엮어 만든 화관보다 나를 훨씬 기쁘게 할 것이고, 네 자신을 위해서도 더욱 큰 은혜와 공덕의 바탕이 될 것이니 이 화관은 매일 나에게 바쳐 주기를 바란다."

  그 착한 수련자는 기쁨에 충만하여 성모님의 가르침과 권고에 따라 그날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 칠락 로사리오를 바쳤다. 하느님께서는 성모 마리아께서 그 청년에게 가르쳐 주신 아름다운 이 기도를 그 청년만을 위해서 비밀로 묻어두지 않으시고 다른 사람들도 알도록 허락하셨다.
  어느 날 수련장이 그 열심한 수련자가 혼자 방에서 기도하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그 수련자는 너무도 기도에 열중한 나머지 수련장이 들어오는 것도 몰랐다. 이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수련장의 눈에 그 수련자의 곁에서 장미 꽃 열 송이마다 백합꽃 한 송이씩을 꽂아 꽃다발을 엮고 있는 천사가 보였던 것이다. 또 기도가 끝나자 그 천사는 그 화관으로 그 수련자의 머리를 장식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놀라운 기적을 본 수련장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기도를 끝낸 그 수련자에게 까닭을 물어보았다. 그 수련자는 겸손하게 성모님께서 가르쳐 주신 일을 이야기하였다. 수련장은 이 일은 하느님이 하신 일이라고 판단했고 이러한 이야기는 곧 다른 형제들에게 알려졌으며 성모께 칠락 로사리오를 바치는 습관은 급속히 퍼져서 프란치스코 1,2,3회에서 특히 좋아하는 신심의 하나가 된 것이다.

  처음에는 일곱 번의 주의 기도와 칠십 번의 성모송만을 칠락을 묵상하면서 외우던 것이 나중에는 마리아께서 이 지상에 72년간 생존하셨다는 전설에 따라 성모송 두 번을 덧붙였고, 또 끝으로 주님의기도 성모송, 영광송 한번씩을 교황의 의향을 위하여 바침으로서 칠락 로사리오를 끝내게 된다. 이와 같이 칠락 로사리오는 성모 마리아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았고 즉시 프란치스코 수도회 안에서 습관적인 것이 되었다. 이 기도는 특히 시에나의 성 베르디노와 가삐스뜨라노의 성요한을 통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 기도는 정말로 프란치스코적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 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도는 성모 마리아 기쁨의 작은 성무일도라고도 불린다. 우리들도 이 칠락 로사리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날마다 이 기도를 바치는 습관을 지니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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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락 묵주 기도 방법

칠락 묵주 기도는 7단에 걸쳐 성모님의 칠락(일곱 가지 기쁨)을 묵상한다.

성호경

시작기도(전송)
    자비하신 동정 성모 마리아님
    이 칠락 묵주의 기도를 합당하게 바치도록
    저희의 입술과 마음을 정결케 하소서.

    삼위이시고 한분이신 하느님께 영광 드리며
    교회와 조국과 세상의 평화와
    연옥 영혼을 위하여 간구하옵고
    예수 성심과 티 없으신 당신 성심의 모든 뜻에
    저희 마음을 합치나이다. 아멘.
성모의 칠락(七樂)

제 1 락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중에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제 2 락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중에 엘리사벳을 방문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제 3 락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중에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제 4 락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중에 동방박사에게 예수님을 보여주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제 5 락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중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되찾음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제 6 락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중에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제 7 락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중에 하늘에 올라
    천상모후의 면류관을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성모송 2번
교황님의 뜻을 위하여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각 1번씩

마침기도(후송)
    거룩한 부인이요 여왕이시여,
    하느님의 성전이 되신 동정녀여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하늘에 계신 지극히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당신을 간택하시어,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시며 사랑하시는 아드님과
    협조자이신 성령과 함께
    당신을 축성하셨나이다.

    당신은 온갖 은총과 온갖 선이 가득하셨으며
    지금도 가득하시나이다.

    천주의 궁전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장막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집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의복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여종이시여, 기뻐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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