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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9 아름다운 쉼터(뛰어내리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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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7-09 ㅣ No.442

뛰어내리려는 이유(‘좋은생각’ 중에서)

진심 어린 경청은 섣부른 오해와 의심을 막지만, 사람들은 이를 종종 잊어버린다.

미국의 유명 앵커 링클레이터가 한 프로그램에서 어린 소년을 취재했을 때의 일이다. 링클레이터는 소년에게 물었다. “얘야, 너는 커서 무슨 일을 하고 싶니?”

그러자 소년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저는 멋진 비행기 조종사가 될 거예요!” “하하, 그래? 만약 비행기가 바다 한가운데서 고장 나면 어떻게 할 거니?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의외의 질문을 받은 소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음.... 승객들에게 안전띠를 잘 매라고 하고요. 저는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릴 거예요.”

링클레이터는 실소를 터뜨리며 소년에게서 마이크를 거두었고, 주위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수군거렸다. “요즘 아이들이 저렇게 영악하다니까.” “세상에, 부모가 어떻게 가르쳤기에...”

링클레이터는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문득 소년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소년이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는 게 아닌가. 링클레이터는 아차 싶어 소년에게 다가가 몸을 기울이고 물었다.

“얘야,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려는 이유가 뭐지?” 그러자 소년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들을 구할 연료를 가져와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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