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마주 보며 그대를 꿈꾼다
- 인애란 詩
그리움을 마주 보며
함께 꿈꾸는 사람이 있어요
두 눈으로 전하는 느낌만이
설레임 일 순 없겠지요
눈을 감으면
작은 풀벌레 울음소리
더욱 가까이 있는 것처럼
곁에 있지 않아도
곁에 있는 듯하고
좋은 글귀를 볼 때면
같이 나누고 싶은 사람
우연히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악
들려주고 싶은 사람
가만히 마음에 두어도
정겨운 행복이 물밀 듯 다가오지요
한동안 바빠 소식 전해오지 못한들
기다리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요
빗물에 말갛게 씻긴 하늘빛에도
투명한 바람의 숨결에도 깃 든 얼굴
세상 모든 곳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요
때론 조바심에 들쭉날쭉한 마음이지만
하찮은 욕심으로 서로를 힘들게 하고
싶진 않은 걸요
오랫동안 함께 할 내일을 위해
오늘밤도...
그리움을 마주보며
그대를 꿈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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