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보좌 신부님 참 멋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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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화 [p-agatha] 쪽지 캡슐

2002-08-19 ㅣ No.6043

어제 주일 미사에서 보좌 신부님 참 멋지셨어요!

 

미사 시작에 나오신 신부님 모습이 짭게 깎은 머리로 인해 에전같지 않아 자꾸만 신부님 모습을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참 멋지다고 느꼈고, 또 한 편으론 가수 윤도현을 닮은 느낌도 받으면서 윤도현 보단 더 멋지시다(?- 절대 아부성 발언이 아닙니다)고 생각이 되었었지요.

 

강론 시간에 오늘머리를 짧게 깎고 나오신 이야기로 유모도 섞어가시며 좋은 강론해 주셔서 어느 날 보다도 신부님이 돋보였었답니다.

 

그런데 미사집전을 마치시고 퇴장하시려다 갑자기 잊은 게 있다고 하시며 주신 말씀:

 

"성모 대축일에 미사하지 않고 오늘 영성체하신 분들은 꼭 고백성사 보고 가시도록 하십시오. 그냥 가게되면 성체에 대한 모독죄에 걸리게 됩니다."

 

사실 성모승천 대축일엔 기족과 함께 피서가느라 의무 축일 미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워낙 차가 많아 길이 막혔고, 또 가족들과 모처럼 만에 떠나는 여행이라 미사참예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도 꺼내지 않았었답니다.

 

그리곤 어제 주일 미사에 참예해선 영성체를 모시고 아무렇지도 않게 주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퇴장하려는 순간에 신부님의 말씀을 들은 것이었지요. 정말로 정신이 번쩍났습니다. 고백성사를 보려고 줄을 서니 저와 같은 생각을 한 신자가 유난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정말로 안일하게 "주일미사 만 보면 되지!" 하고 늘 바쁜 일상사에다 핑계를 대고 신자생활에 정성을 다 하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을 여러 가지로 되돌아볼 수 있었답니다.

 

신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때때로 저희 신자들이 어리숙하고 잘 모르며 그저 그럭저럭 신앙생활을 할 때 깨우쳐 주시고 힘을 얻도록 늘 도와주십시오.

 

신부님 참 멋있으셨어요.

 

평범한 신자 아가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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