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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장-4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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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3-17 ㅣ No.2111

 

33

 

1  의인들아 ,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올곧은 이들에게는 찬양이 어울린다.

 

비파로 주님을 찬송하며

열 줄 수금으로 그분께 찬미 노래 불러라.

 

그분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환성과 함께 고운 가락 내어라.

 

주님의 말씀은 바르고

그분의 행적은 모두 진실하다

 

그분은 정의와 공정을 사랑하시는 분,

주님의 자애가 땅에 가득하네.

 

주님의 말씀으로 하늘이,

그분의 입김으로 그 모든 군대가 만들어졌네.

 

그분께서는 제방으로 모으듯 바닷물을 모으시고

대양을 곳집에다 넣으신다.

 

온 땅이 주님을 경외하고

세상에 사는 이들이 모두 그분을 두려워하리라 *

 

그분께서 말씀하시자 이루어졌고

그분께서 명령하시자 생겨났기 때문이네.

 

주님께서 민족들의 결의를 꺾으시고

백성들의 계획을 좌절시키신다.

 

주님의 결의는 영원히,

그분 마음의 계획들은 대대로 이어진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께서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살피시어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신다.

 

당신 머무시는 곳에서 굽어보신다.

땅에 사는 모든 이들을,

 

그들의 마음을 다 빚으시고

그들의 모든 행위를 헤아리시는 분이시다.

 

병력이 많다고 임금이 승리하지 못하며

근력이 세다고  용사가 제 몸을 살리지 못하네.

 

기마로 승리한다 함은 환상이며

그 힘이 세다고 구원을 이루지 못하네.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그들의 목숨을 죽음에서 구하시고

굶주릴 때 그들을 살리시기 위함이라네.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기다리니

그분은 우리의 도움, 우리의 방패이시다.

 

그분 안에서 우리 마음이 기뻐하고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우리가 신뢰한다네.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저희 위에 당신의 자애를 베푸소서.

 

34  [다윗. 그가 아비멜렉 앞에서 정신이 나간 체하여

아비멜렉이 내쫒자 그가 떠나갈 때에]

 

1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라.

내 입에 늘 그분에 대한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이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들은 듣고서 기뻐하여라.

 

너희는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다 함께 그분 이름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내게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에 넘치고

너희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여기 가련한 이가 부르짖자 주님께서 들으시어

모든 곤경에서 그를 구원하셨네.

 

주님의 천사가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 둘레에 진을 치고

그들을 구출해 준다.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 보아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행복하여라. 그분께 피신하는 사람!

 

주님을 경외하여라. 그분의 거룩한 이들아,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없어라.

 

사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는 좋은 것 하나도 모자라지 않으리라.

 

아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들어라.

너희에게 주님 경외함을 가르쳐 주마.

 

생명을 갈망하고

좋은 것 보려고 장수를 바라는 이는 누구인가?

 

네 혀는 악을,

네 입술을 거짓된 말을 조심하여라.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고 또 추구하여라.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분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신다.

 

주님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맞서시니

그들에 대한 기억을 세상에서 없애시기 위함이라네.

 

그들이 울부짖자 주님께서 들으시어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주님께서는 마음이 부서진 이들에게 가까이 계시고

넋이 짓밟힌 이들을 구원해 주신다.

 

의인의 불행이 많을지라도

주님께서는 그 모든 것에서 그를 구하시리라.

 

그의 뼈들을 모두 지켜 주시니

그 가운데 하나도 부러지지 않으리라.

 

악인은 불행으로 죽고

의인을 미워하는 자들은 죗값을 받으리라.

 

주님께서 당신 종들의 목숨을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는 아무도 죗값을 받지 않으리라.

 

35  [다윗]

 

1  주님, 저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저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둥근 방패 긴 방패 잡으시고

저를 도우러 일어나소서.

 

저를 뒤쫓는 자들에게 맞서시어

창을 빼들고 길을 막으소서.

"나는 너의 구원이다."

제 영혼에게 말씀하소서.

 

내 목숨을 노리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여 부끄러워하리라.

내 불행을 꾸미는 자들은

뒤로 물러나 창피를 느끼리라.

 

그들은 바람 앞의 겨처럼 되고

주님의 천사가 그들을 몰아내리라.

 

그들의 길을 어둡고 미끄러우며

주님의 천사가 그들을 뒤쫓으리라.

 

그들이 까닰없이 내게 몰래  그물을 치고

까닭없이 내게 구렁을 파 놓은 탓이라네.

 

파멸이 불시에 그들을 덮치고

그들은 자기들이 몰래 쳐 놓은 그물에 걸려

파멸에 떨어지리라.

 

그러나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기뻐 뛰고

그분의 도우심으로 즐거워하며

 

내 모든 지체는 아뢰리라.

"주님 , 누가 당신과 같습니까?

당신께서는 가련한 이를 그보다 힘센 자에게서,

가련한 이와 불쌍한 이를 약탈자에게서 구해 주십니다. "

 

사악한 증인들이 일어나

제가 모르는 일을 저에게 묻습니다.

 

그들이 제게 선을 악으로 갚으니

저는 외로운 홀몸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이 아팠을 때

자루옷을 제 의복으로 삼고

단식으로 고행하였으며

기도로 제 가슴을 채웠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의 친구인 양, 형제인 양

제가 어머니 상을 당한 양

애처롭게 몸을 구부린 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제가 비틀거릴 때 그들은 기뻐하며 모여들었습니다.

저를 거슬러 모여들었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르는데

저를 치고 잡아 찢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야비하게 비아냥거리며

저를 거슬러 이를 갈았습니다.

 

주님, 언제까지 보고만 계시렵니까?

네 영혼을 그들이 꾸민 파멸에서,

제 목숨을 사자들에게서 건져 주소서.

 

저는 큰 모임에서 당신을 찬송하며

수많은 백성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음흉한 제 원수들이 저를 두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까닭없이 저를 미워하는 자들이 서로 눈짓을 못하게 하소서.

 

그들은 평화를 말하지 않을뿐더러

이 땅의 온순한 이들을 거슬러 간계를 꾸밉니다.

 

저를 거슬러 한껏 입을 벌려

"옳거니, 우리 눈으로 보았지!" 합니다.

 

당신께서 보셨습니다. 주님, 잠자코 계시지 마소서.

주님,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저의 권리를 위하여 깨어 일어나소서.

저의 하느님, 저의 주님, 제 송사를 위하여 일어나소서.

 

당신의 의로움에 따라 제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주   저의 하느님.

그들이 저를 두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옳거니, 우리 소원대로 되었구나!"

그들이 마음 속으로 말하지 못하게 하소서.

"우리가 그를 집어삼켜 버렸다!"

그들이 말하지 못하게 하소서.

 

저의 불행을 기뻐하는 자들은 모두 다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게 하소서.

저를 두고 우쭐대는 자들은

수치와 모욕으로 옷 입게 하소서.

 

제 의로움을 좋아하는 이들은 환호하고 즐거워하며

언제나 말하게 하소서.

"당신 종의 평화를 좋아하시는

주님께서는 위대하시다!"

 

저의 혀도 당신의 의로움을,

당신 찬양을 날마다 전하오리다.

 

36  [지휘자에게. 다윗]

 

1  악인은 그 마음 깊은 곳에서

죄악을 즐긴다.

그의 눈에는

하느님을 무서워하는 빛이 없다.

 

그는 오히려 죄 거리를 찾아내고 미움을 일삼으려

자기 눈앞을 잘  닦아 놓았다.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죄와 간계

그는 슬기롭고 착하게 행동하기를 그만두었다.

 

그는 잠자리에서 죄를 꾸미고

좋지 않은 길에 서서

악을 물리치지 않는다.

 

주님, 당신의 자애는 하늘에 있으며

당신의 성실은 구름까지 닿습니다.

 

주님, 당신의 정의는 드높은 산줄기 같고

당신의 공정은 깊은 바다 속 같아

당신께서는 사람과 짐승을 도와주십니다.

 

하느님, 당신의 자애가 얼마나 존귀합니까!

신들과 사람들이

당신 날개 그늘에서 피신합니다.

 

그들은 당신 집의 기름기로 흠뻑 취하고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당신 기쁨의 강물을 마시게 하십니다.

 

정녕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당신 빛으로 저희는 빛을 봅니다.

 

당신을 아는 이들에게 당신의 자애를,

마음 바른 이들에게 당신의 의로움을 늘 베푸소서.

 

거만한 발길이 제게 닿지 않게,

악인들의 손이 저를 내쫓지 않게 하소서.

 

그러면 나쁜 짓 하는 자들은 넘어지고

쓰러져 일어서지 못하리이다.

 

37  [다윗]

 

1  너는 악을 저지르는 자들 때문에 격분하지 말고

불의를 일삼는 자들 때문에 흥분하지 마라.

 

그들은 풀처럼 삽시간에 스러지고

푸성귀처럼 시들어 버린다.

 

주님을 신뢰하며 선을 행하고

이 땅에 살며 신의를 지켜라.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그분께서 네 마음이 청하는 바를 주시리라.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

 

빛처럼 네 정의를 떠오르게 하시며

대낮처럼 네 공정을 밝히시리라.

 

주님 앞에 고요히 머물며 그분을 고대하여라.

제 길에서 성공을 거두는 자 때문에

음모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 때문에 격분하지 마라.

 

노여움을 그치고 성을 가라앉혀라.

격분하지 마라. 악을 저지를 뿐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뿌리채 뽑히고

주님께 희망을 두는 이들은 땅을 차지하리니,

 

이제 조금만 있으면 악인은 없어지리라.

그가 있던 자리를 살펴보아도 그는 이미 없으리라.

 

그러나 가난한 이들은 땅을 차지하고

큰 평화로 즐거움을 누리리라.

 

악인이 의인을 거슬러 계교를 꾸미며

그를 향해 이를 가는구나.

 

주님께서 악인을 비웃으시니

그의 날이 다가옴을 보시기 때문이다.

 

악인들이 칼을 빼들고

활을 당겨

가련한 이와 불쌍한 이를 쓰러뜨리고

옳은 길 걷는 이들을 죽이려 하는구나.

 

그러나 그들의 칼은 자기들 가슴을 꿰찌르고

그들의 활은 부러지리라.

 

의인이 가진 적은 것이

악인들의 많은 재산보다 낫다.

 

악인들의 팔은 부러지지만

의인들은 주님께서 받쳐 주신다.

 

주님께서 흠 없는 이들의 나날을 아시니

그들의 소유는 길이길이 남으리라.

 

그들은 환난 때에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기근 때에도 굶주리지 않으리라.

 

그러나 악인들은 멸망하고

주님의 원수들은

초원의 화사함처럼 사라지리라.

연기 속에 사라지리라.

 

악인은 꾸기만하고 갚지 않으니

의인은 너그럽게 베푼다.

 

그분의 복을 받은 이들은 땅을 차지하고

그분의 저주를 받은 자들은 뿌리째 뽑히리라.

 

주님께서는 사람의 발걸음을 굳건히 하시며

그의 길을 마음에 들어 하시리라.

 

그는 비틀거려도 쓰러지지 않으리니

주님께서 그의 손을 잡아 주시기 때문이다.

 

어리던 내가 이제 늙었는데

의인이 버림을 받음도,

그 자손이 빵을 구걸함도 보지 못하였다.

 

그는 늘 너그럽게 빌려 주어

그 자손이 복을 받는다.

 

너는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여라.

그러면 길이 살리라.

 

주님께서는 올바른 것을 사랑하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을 버리지 않으신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를 받지만

악인들의 자손은 뿌리채 뽑히리라.

 

의인들은 땅을 차지하여

언제까지나 그 위에 살리라.

 

의인의 입은 지혜를 자아내고

그의 혀는 올바른 것을 말한다.

 

자기 하느님의 가르침이 그의 마음에 있어

그 걸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악인은 의인을 엿보며

그를 죽이려 꾀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를 그 손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심판 때에 그를 단죄하지 않으시리라.

 

너는 주님께 바라고

그분의 길을 따라라.

그분께서 너를 들어 올려 땅을 차지하게 하시고

너는 악인들이 뿌리채 뽑힘을 즐거이 보리라.

 

나는 악인이 폭력을 휘두르며

푸른 월계수처럼 뻗어 감을 보았다.

 

그러나 그는 지나자마자 이내 사라져

나 그를 찾아보았으나 눈에 띄지 않았다.

 

흠 없는 이를 지켜보고 올곧은 이를 살펴보아라.

평화로운 이에게는 후손이 이어지리라.

 

죄인들은 모두 멸망하고

악인들의 후손은 뿌리채 뽑히리라.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고

그분께서는 곤경의 때에 그들의 피신처가 되어 주신다.

 

주님께서 그들을 도와 구하시고

악인들에게서 빼내어 구원하시니

그분께 몸을 피한 까닭이다.

 

38  [시편. 다윗. 기념으로]

 

1  주님, 당신 진노로 저를 꾸짖지 마소서.

당신 분노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당신의 화살들이 제게 내리쏟아지고

당신의 손이 저를 누릅니다.

 

당신의 노여움으로 제 살은 성한 데 없고

저의 죄로 제 뼈는 온전한 데 없습니다.

 

저의 죄악들이 제 머리 위로 넘쳐흐르고

무거운 짐처럼 저에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

 

저의 미련함 때문에

제 상처는 냄새 피우며 썩어 갑니다.

 

저는 더없이 꺾이고 무너져

온종일 슬피 떠돌아다닙니다.

 

저의 허리는 염증으로 가득하고

저의 살은 성한 데 없습니다.

 

저는 쇠약해지고 더없이 으스러져

끙끙 앓는 제 심장에서 신음 소리 흘러나옵니다.

 

주님, 당신 앞에 저의 소원 펼쳐져 있고

저의 탄식 당신께 감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제 심장은 팔딱거리고 기운도 제게서 사라졌으며

저의 눈조차 빛을 잃었습니다.

 

제 동무들과 이웃들은 저의 재앙을 보고 물러서 있으며

제 친척들도 멀찍이 서 있습니다.

 

제 목숨을 노리는 자들은 덫을 놓고

제 불행을 꾀하는 자들은 파멸을 이야기하며

온종일 간계를 꾸미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귀머거리처럼 듣지 못하고

벙어리처럼 입을 열지 못합니다.

 

저는 듣지 못하고

입으로 대꾸도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저는 당신께 바랍니다.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 대답해 주시리이다.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이 나를 두고 기뻐하는 일이 없고

내 발이 흔들릴 때 내게 우쭐대는 일이 없었으면.'

 

저는 곧 넘어질 지경이며

저의 고통은 늘 제 앞에 있습니다.

 

정녕 저는 제 죄악을 고백하며

저의 죄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제게 까닭없이 대적하는 자들은 기세등등하고

저를 부당하게 미워하는 자들은 그 수도 많습니다.

 

선을 악으로 갚는 자들

제가 선을 추구한다고 저를 공격합니다.

 

주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저의 하느님,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주님, 저의 구원이시여

어서 저를 도우소서.

 

39  [지휘자에게. 여두툰, 시편. 다윗]

 

2  나는 말하였네. "내 혀로 죄짓지 않도록

나는 내 길을 지키리라.

악인이 내 앞에 있는 동안

내 입에 재갈을 물리리라."

 

나는 행복에서 멀리 떨어진 채

벙어리 되어 말없이 잠자코 있었네.

그러나 내 아픔이 솟구쳐 오르고

 

내 마음이 속에서 달아오르며

탄식으로 울화가 치밀어

내 혀로 말하였네.

 

"주님, 제 끝을 알려 주소서.

제가 살 날이 얼마인지 알려 주소서.

그러면 저 자신이 얼마나 덧없는지 알게 되리이다.

 

보소서. 당신께서는 제가 살 날들을 몇 뼘 길리로 정하시어

제 수명 당신 앞에서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은 모두 한낱 입김으로 서 있을 뿐.    셀라

 

인간은 한낱 그림자로 지나가는데

부질없이 소란만 피우며 쌓아 둡니다.

누가 그것들을 거두어 갈지 알지도 못한 채.

 

그러니 이제 주님, 제가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저희 희망은 오직 당신께 있습니다.

 

저의 모든 죄악에서 저를 구하여 주소서.

미련한 자의 놀림감으로 저를 내주지 마소서.

 

당신께서 하신 일이기에

저는 벙어리 되어 제 입을 열지 않습니다.

 

당신의 재앙을 제게서 거두소서.

당신 손이 내리치시니 저는 시들어 갑니다.

 

당신께서는 죄값으로 인간을 벌하시어

좀 벌레처럼 그의 보배를 사그라뜨리시니

사람은 모두 한낱 입김일 따름입니다.   셀라

 

제 기도를 들으소서. 주님

제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소서.

제 울음에 잠자코 계시지 마소서.

저는 당신 집에 사는 이방인,

제 조상들처럼 거류민일 따름입니다.

 

제게서 눈을 돌리소서. 제가 떠나가 없어지기 전에

생기를 되찾으리이다."

 

40  [지휘자에게. 다윗. 시편]

 

2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

나에게 몸을 굽히시고

내 외치는 소리를 들으시어

 

나를 멸망의 구덩이에서,

오물 진창에서 들어 올리셨네.

반석 위에 내 발을 세우시고

내 발걸음 든든하게 하셨네.

 

내 입에 새로운 노래를,

우리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을 담아 주셨네.

많은 이들은 보고 두려워하며

주님을 신뢰하여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신뢰를 두며

오만한 자들과

거짓된 변절자들에게 돌아서지 않는 사람!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기적과 계획들을 많이도 행하셨으니

그 누구도 당신께 견줄 수 없습니다.

제가 알리고 말하려 해도

헤아리기에는 그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당신께서는 희생과 제물을 기꺼워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셨습니다.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소서. 제가 왔습니다.

두루마리에 저에 대하여 쓰여 있습니다.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즐겨 이룹니다.

제 가슴 속에는 당신의 가르침이 새겨져 있습니다."

 

저는 큰 모임에서

정의를 선포합니다.

보소서. 제 입술 다물지 않음을,

주님, 당신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당신 정의를 제 마음속에

감추어 두지 않고

당신의 성실과 구원을 이야기하며

당신의 자애와 진실을 큰 모임에서 숨기지 않습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제게 당신의 자비를

거절하지 않으시니

당신의 자애와 진실이

항상 저를 지켜 주리이다.

 

셀 수 조차 없는 불행들이

저를 둘러쌌습니다.

제 죄악들이 저를 사로잡아

더 이상 볼 수도 없습니다.

제 머리카락보다도 많아

저는 용기를 잃었습니다.

 

주님, 저를 기꺼이 구하여 주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제 목숨을 잡아채려 노리는 자들은

모두 다 부끄러워하며 수치를 당하고

제 불행을 즐기는 자들은

뒤로 물러나 치욕을 느끼게 하소서.

 

"옳거니!" 하며 저를 놀려 대는 자들은

부끄러원 몸이 굳어지게 하소서.

 

그러나 당신을 찾는 이들은

모두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 구원을 사랑하는 이들은 항상

"주님께서는 위대하시다." 아뢰게 하소서.

 

나는 가련하고 불쌍하지만

주님께서 나를 생각해 주시네.

 

저의 도움, 저의 구원은 당신이시니

저의 하느님, 지체하지 마소서.

 

4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행복하여라.가련한 이들을 돌보아 주는 이!

불행의 날에 주님께서 그를 구하시리라.

 

주님께서 그를 보살피고 살려 주시어

그가 땅에서 복을 받으리라.

그를 원수들의 탐욕에 내주지 않으시리라.

 

주님께서 그를 병상에서 받쳐 주시고

그가 아플 때 모든 고통을 없애시리라.         

 

저는 아뢰었습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를 고쳐 주소서. 당신께 죄를 지었습니다. "

 

제 원수들이 저에게 몹쓸 말을 합니다.

"저자가 언제 죽어 그 이름이 사라질까?"

 

찾아와서는 거짓을 이야기하며

속으로는 못된 짓을 모아서 밖에 나가 이야기합니다.

 

저를 미워하는 자들이 다 함께 저를 거슬러 수군대며

저에게 해로운 일을 꾸밉니다.

 

"불운한 일이 그를 덮쳐

드러누운 저자가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되어 버려라." 합니다.

 

제가 믿어 온 친한 벗마저,

제 빵을 먹던 그마저 발꿈치를 치켜들며 저에게 대듭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자비를 베푸시어 저를 일으키소서.

제가 그들에게 앙갚음하오리다.

 

제 원수가 저를 두고 환호하지 않는다면

당신께서 저를 좋아하심을 제가 알게 되리이다.

 

당신께서는 제가 온전하도록 붙드시고

저를 당신 면전에 영원히 세워 주십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영원에서 영원까지!

아멘. 아멘!

 

42  [지휘자에게. 마스킬. 코라의 자손들]

 

2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합니다.

그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올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이 제게 온종일

"네 하느님은 어디 계시느냐?" 빈정거리니

낮에도 밤에도

제 눈물이 저의 음식이 됩니다.

 

영광스러우신 분의 초막,

하느님의 집까지

환호와 찬미 소리 드높이

축제의 무리와 함께 행진하던 일들을 되새기며

저의 영혼이 북받쳐 오릅니다.

 

내 영혼아, 어찌하여 녹아내리며

내 안에서 신음하느냐?

하느님께 바라라. 나 그분을 다시 찬송하게 되리라.

 

나의 구원, 나의 하느님을.

 

제 영혼이 안에서 녹아 내리며

요르단 땅과 헤르몬과 미츠아르 산에서

당신을 생각합니다.

 

당신의 폭포 소리에 따라

너울이 너울을 부릅니다.

당신의 파도와 물결이

모두 제 위로 지나갔습니다.

 

낮 동안 주님께서

당신 자애를 베푸시면

나는 밤에 그분께 노래를,

내 생명의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네.

 

내 반석이신 하느님께 말씀드렸네.

"어찌하여 저를 잊으셨습니까?

어찌하여 제가 원수의 핍박 속에

슬피 걸어가야 합니까?

 

적들이 "네 하느님은 어디 계시느냐?"

온종일 빈정대면서

제 뼈들이 으스러지도록

저를 모욕합니다."

 

내 영혼아, 어찌하여 녹아 내리며

어찌하여 내 안에서 신음하느냐?

하느님께 바라라. 나 그분을 다시 찬송하게 되리라.

나의 구원. 나의 하느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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