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67장-7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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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3-23 ㅣ No.2117

 

67  [지휘자에게 . 현악기와 더불어. 시편. 노래]

 

2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소서.

당신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소서.   셀라

 

그리하여 세상에 당신의 길이,

만민에게 당신의 구원이 알려지게 하소서.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민족들의 모두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리니

당신께서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레들을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셀라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민족들이 모두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땅이 제 소출을 내 주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강복하셨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강복하시리라.

세상 모든 끝이 그분을 경외하리라.

 

68  [지휘자에게. 다윗. 시편. 노래]

 

2  하느님께서 일어나시어

그분의 적들이 흩어지고

원수들이 그 앞에서 도망친다.

 

연기가 흩날리듯 그들은 흩날려 가고

초가 불 앞에서 녹아내리듯

악인들이 하느님 앞에서 멸망해 간다.

 

그러나 의인들은 기뻐하며 뛰리라.

하느님 앞에서 기쁨 속에 즐거워하리라.

 

너희는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에 찬미 노래 불러라.

구름 타고 달리시는 분께 길을 닦아 드려라.

그 이름 주님이시다. 그분 앞에서 기뻐 춤추어라.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의 보호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거처에 계시다.

 

하느님은 외로운 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시고

사로잡힌 이들을 행복으로 이끌어 내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반항자들은 불모지에 머무른다.

 

하느님, 당신께서 당신 백성에 앞서 나아가실 때

당신께서 사막을 행진하실 제   셀라

 

땅이 뒤흔들리고

하늘마저 물이 되어 쏟아졌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시나이의 그분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 당신께서는 넉넉한 비를 뿌리시어

메마른 당신 상속의 땅을 일으켜 세우십니다.

 

당신의 무리가 그 위에 살고 있으니

하느님, 당신께서 가련한 이를 위하여

호의로 마련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을 내리시니

기쁜 소식 전하는 이들이 대군을 이루네.

 

군대를 이끈 임금들이

도망가는구나. 도망가는구나.

규중 여인도 전리품을 나누네.

 

너희는 가축 우리 사이에서 쉬고 싶으냐?

비둘기의 날개는 은으로,

그 깃들은 푸른 빛이 도는 금으로 뒤덮였네.

 

전능하신 분께서 거기에서 임금들을 흩으실 제

찰몬에는 눈이 왔다네.

 

바산의 산은 드높은 산이요

바산의 산은 여러 봉우리 거느린 산이라네.

 

여러 봉우리 거느린 산들아

하느님께서 기꺼이 거처하시기로 하신 그 산을

어찌하여 흘겨 보느냐?

정녕 주님께서 거기에 영원히 머무시리라.

 

하느님의 수레는

수만 수천,

주님께서 오신다.

시나이에서 성소로.

 

주 하느님으로 좌정하시려고

당신께서는 포로들을 거느리시고 높은 데로 오르셨으며

사람들에게서, 심지어 반항자들에게서도

예물을 받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나날이 찬미받으소서.

우리 위하여 짐을 지시는 하느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   셀라

 

하느님은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느님

주 하느님께는

죽음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부수시리라.

당신 원수들의 머리를,

죄 속에 걸어가는 자의

더부룩한 정수리를,

 

주님께서 말씀하셨네. "바산에서 데려오리라.

바다 깊은 곳에서 데려오리라.

 

네가 피에다

발을 씻고

네 개들의 혀도

원수들에게서 제 몫을 차지하게 하려는 것이다."

 

하느님, 사람들이 당신의 행렬을 보았습니다.

저의 하느님이시며 저의 임금이신 당신께서 성소로 드시는 행렬을,

 

가인들이 앞서 가고 악사들이 뒤따르며

그 가운데에는 처녀들이 손북을 치는구나.

 

축제의 모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이스라엘의 원천에서 주님을 찬미하여라.

 

거기에는 작지만 그들의 지배자인 벤야민이,

유다의 으뜸들이 무리 지어 있고

즈불룬의 으뜸들과 납탈리의 으뜸들이 있네.

 

하느님, 당신의 권능을 베푸소서.

하느님,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 보이소서.

우리 위하여 이루신 당신의 권능을,

 

예루살렘에 있는 당신의 궁궐을 위하여

임금들이 당신께 조공을 가져오게 하소서.

 

꾸짖으소서. 갈대밭의 맹수들

수소들의 무리를

백성들의 송아지들도 함께.

 

은덩이를 짓밟으시는 분께서

전쟁을 좋아하는 백성들을 흩어 버리시네.

 

이집트에서 우두머리들이 오고

에티오피아는 서둘러 하느님께 선물을 가져 오네.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셀라

 

하늘을, 태초의 하늘을 타고 달리시는 분께,

보라, 그분께서 소리를 높이시니 우렁찬 소리라네.

 

하느님께 권능을 드려라.

이스라엘 위에는 그분의 존엄이 있고

그분의 권능을 구름 위에 있네.

 

하느님께서는 당신 성소에서 경외로우시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백성에게 권능과 힘을 주시네.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69  [지휘자에게. 나리꽃 가락으로. 다윗]

 

2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목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깊은 수렁 속에 빠져

발 디딜 데가 없습니다.

물속 깊은 곳으로 빠져

물살이 저를 짓칩니다.

 

소리 지르느라 지치고

저의 목도 쉬었습니다.

 

저는 가련하고 고통  중에 있습니다.

하느님, 저를 도우시어 보호하소서.

 

나는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찬양하리라.

송가로 그분을 칭송하리라.

 

이것이 주님께는 더 좋다네. 수소들보다

뿔 달리고 굽 갈라진 황소들보다,

 

가난한 이들이 이를 보고 즐거워하리라.

하느님을 찾는 이들아, 너희 마음 기운 차려라.

 

주님께서는 불쌍한 이들의 소리를 들어 주시고

사로잡힌 당신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신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늘과 땅아

물과 그 안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아,

 

하느님께서는 시온을 구하시고

유다의 성읍들을 세우신다.

그들이 거기에 머물며 그곳을 차지하고

 

그분 종들의 후손이 그 땅을 상속하여

그분 이름을 사랑하는 이들이 그곳에서 살아가리라.

 

70  [지휘자에게. 다위. 기념으로]

 

2  하느님, 어서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제 목숨을 노리는 자들은

부끄러워하며 수치를 당하고

제 불행을 즐기는 자들은

뒤로 물러나 치욕을 느끼게 하소서.

 

"옳거니!" 하며 놀려 대는 자들은

부끄러워 되돌아가게 하소서.

 

그러나 당신을 찾는 이들은

모두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 구원을 사랑하는 이들은 언제나 아뢰게 하소서.

"하느님께서는 위대하시다."

 

저는 가련하고 불쌍하니

하느님, 어서 제게 오소서.

저의 도움, 저의 구원은 당신이시니

주님, 지체하지 마소서.

 

71 

 

1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니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의로움으로 저를 구출하소서. 저를 구원하소서.

저에게 당신의 귀를 기울이소서. 저를 구하소서.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곽이십니다.

 

저의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악인의 손에서

불의한 자와 폭력을 일삼는 자의 손아귀에서,

 

주 하느님, 당신 만이 저의 희망이시고

제 어릴 때부터 저의 신뢰이십니다.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고

제 어머니 배 속에서 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니

저의 찬양이 언제나 당신께 향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는 기적과 같았으며

당신은 저의 굳센 피신처이셨습니다.

 

저의 입은 온종일 당신 찬양으로

당신 영광의 찬미로 가득 찼습니다.

 

저를 내던지지 마소서. 다 늙어 버린 이때에,

저의 기운 다한 지금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제 원수들이 저를 헐뜯고

제 목숨 노리는 자들이 함께 모의합니다.

 

"하느님께서 그자를 버리셨다.

구해 줄 사람 없으니 너희는 쫓아가 붙잡아라." 합니다.

 

하느님,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저의 하느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저를 적대하는 자들이

부끄러워하며 사라지게 하소서.

저의 불행을 꾀하는 자들이

모욕과 수치로 뒤덮이게 하소서.

 

그러나 저는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그 모든 찬양에 찬양을 더하오리다.

 

저의 입은 당신의 의로움을,

당신 구원의 행적을 온종일 이야기하리니

저로서는 그 수를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 하느님의 위업을 칭송하며 들어가

오로지 당신의 의로움만을 기리렵니다.

 

하느님, 당신께서는 제 어릴 때부터 저를 가르쳐 오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들을 전하여 왔습니다.

 

늙어 백발이 될 때까지

하느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제가 당신 팔의 능력을,

당신의 위력을 앞으로 올 모든 세대에 전할 때까지

 

하느님, 당신의 의로움은 하늘까지 닿습니다.

위대한 일들을 하신 당신

하느님, 누가 당신과 같겠습니까?

 

당신께서는 저에게 많은 곤경과

불행을 겪게 하셨지만

저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땅속 깊은 물에서

저를 다시 끌어 올리셨습니다.

 

저의 명성을 더해 주시고

저를 다시 위로해 주소서.

 

저의 하느님,저 또한 수금으로

당신의 진실을 찬송하오리다.

비파 타며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시여!

 

제가 당신께 노래할 때

제 입술이 기뻐 뛰고

당신께서 구하신 제 영혼도 그러하리이다.

 

저의 혀도 온종일

당신의 의로움을 이야기하리니

저의 불행을 꾀하던 자들이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기 때문입니다.

 

72  [솔로몬]

 

1  하느님, 당신의 공겅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왕자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의 백성을 정의로,

당신의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통치하게 하소서.

 

산들은 백성에게 평화를,

언덕들은 정의를 가져오게 하소서.

 

그가 백성 가운데 가련한 이들의 권리를 보살피고

불쌍한 이들에게 도움을 베풀며

폭행하는 자를 쳐부수게 하소서.

 

세세 대대로

해처럼 달처럼

살게 하소서.

 

그가 풀밭 위의 비처럼,

땅을 적시는 소나기처럼 내려오게 하소서.

 

그의 시대에 정의가,

큰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저 달이 다할 그 때까지.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 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적들은 그 앞에 엎드리고

그의 원수들은 먼지를 핥게 하소서.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그는 하소연 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합니다.

 

그는 약한 이와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줍니다.

 

그가 억압과 폭행에서

그들의 목숨을 구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에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오래도록 살아

사람들이 그에게 세바의 황금을 바치고

그를 위하여 늘 기도하며

나날이 그를 축복하게  하소서.

 

땅에 곡식이 풍성하여

산봉우리 위에까지 넘치고

그 열매 레바논 같게 하소서.

사람들은 성읍마다

밭의 풀처럼 피어나게 하소서.

 

그의 이름이 영원하며

해가 비치는 한 그의 이름도 솟아오르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하여 복을 받고

그를 칭송하게 하소서.

 

주 하느님,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리라.

그분 홀로 기적들을 일으키신다.

 

그분의 영광스러운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시리라.

그분의 영광은 온 누리에 가득하리라.

아멘. 아멘!

 

이사이의 아들 다윗의 기도는 여기에서 끝난다.

 

73  [시편, 아삽]

 

1  정녕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올바른 이에게!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마음이 '깨끗한 이들에게!

 

그러나 나는 하마터면 발이 미끄러지고

걸음을 헛디딜 뻔하였으니

 

내가 어리석은 자들을 시새우고

악인들의 평안함을 보았기 때문이네.

 

그들에게 아픔이라고는 없으며

그들의 몸은 건강하고 기름졌네.

 

인간의 괴로움이 그들에게는 없으며

다른 사람들처럼 고통을 당하지도 않네.

 

그래서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며

폭행이 옷처럼 그들을 덮었네.

 

그들의 눈은 비계로 불거져 나오고

그들의 마음에서는 온갖 환상이 흘러나오네.

 

그들은 비웃으며 심술궂게 이야기하고

거만하게 을러대며 이야기하네.

 

하늘을 향해 자기네 입을 열어젖히고

그들의 혀는 땅을 휩쓸고 다니네.

 

그래서 내 백성이 그들에게 몸을 돌려

저들의 말을 물 마시듯 들이켜네.

 

그들은 말하네. "하느님이 어찌 알 리 있으며

지극히 높으신 분이라고 어찌 알아채리오?"

 

보라, 바로 이들이 악인들!

언제까지나 걱정 없이 재산을 늘려 가네.

 

정녕 나는 헛되이 마음을 깨끗이 보존하고

결백으로 내 두 손을 씻었단 말인가?

 

날마다 고통이나 당하고

아침마다 징벌이나 받으려고?

 

"나도 그렇게 말하리라."생각하였지만

그것은 당신 아들들의 모임을 배신하는 것.

 

깊이 생각하여 이를 알아들으려 하였으나

그것은 제 눈에 괴로움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하느님의 성전에 들어가

그들의 종말을 깨달았습니다.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을 미끄러운 길에 세우시고

그들을 멸망으로 떨어지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순식간에 멸망해 버리는지!

그들은 없어지고 공포로 사라져 갑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의 덧없는 꿈처럼

주님께서는 일어나실 때

그들의 모습을 업신여기십니다.

 

그렇건만 제 마음이 쓰라리고

제 속이 북받쳤을 때

 

저는 멍텅구리,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당신 앞에서 한 마리 짐승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늘 당신과 함께 있어

당신께서 제 오른손을 붙들어 주셨습니다.

 

당신의 뜻에 따라 저를 이끄시다가

훗날 저를 영광으로 받아들이시리이다.

 

저를 위하여 누가 하늘에 계십니까?

당신과 함께라면

이 세상에서 바랄 것이 없습니다.

 

제 몸과 제 마음이 스러질 질라도

제 마음의 반석,

제 몫은 영원히 하느님이십니다.

 

이제 보소서. 당신에게서 멀어진 자들은 멸망합니다.

당신을 배신한 자를 당신께서는 없애 버리십니다.

 

그러나 저는, 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습니다.

저는 주 하느님을 제 피신처로 삼아

당신의 모든 업적을 알리렵니다.

 

74  [마스킬, 아삽]

 

1  하느님, 어찌하여 마냥 버려두십니까?

어찌하여 당신 목장의 양 떼에게 분노를 태우십니까?

 

기억하소서. 당신께서 애초부터 마련하시어

당신 소유의 지파로 구원하신 무리를

당신 거처로 삼으신 시온 산을!

 

당신 발걸음을 들어 옮기소서. 이 영원한 폐허로!

성전에서 원수가 모든 것을 파괴하였습니다.

 

당신 적들이 당신의 성소 한가운데에서 소리소리 지르고

자기네 깃발을 성소의 표지로 세웠습니다.

 

마치 나무 숲에서

도끼를 휘두르는 자와 같았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그 모든 장식들을

도끼와 망치로 때려 부수었습니다.

 

당신의 성전을 불로 태우고

당신 이름의 거처를 땅에다 뒤엎어 더렵히며

마음속으로 말하였습니다. '전부 없애 버리다.

하느님의 성소들을 이 땅에서 모두 불살라 버리자!'

 

이제 저희의 표지는 볼 수 없고

예언자도 더 이상 없으며

언제까지일지 아는 이도 저희 가운데에는 없습니다.

 

하느님, 언제까지나 적이 깔보아도 됩니까?

원수가 당신 이름을 끊임없이 업신여겨도 됩니까?

 

어찌하여 당신 손을 사리십니까?

어찌하여 당신 오른팔을 품에 넣고 계십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예로부터 저의 임금님

세상 한가운데에서 구원을 이루시는 분!

 

당신께서는 바다를 당신 힘으로 뒤흔드시고

돌 위에서 용들의 머리를 부수셨습니다.

 

레비아탄의 머리들을 깨뜨리시어

바다의 상어들에게 먹이로 주셨습니다.

 

샘과 개울을 터뜨리시고

물 많은 강들을 말리셨습니다.

 

낮도 당신의 것, 밤도 당신의 것,

당신께서 빛과 해를 세우셨습니다.

 

당신께서는 땅의 경계를 모두 정하시고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습니다.

 

주님, 이를 생각하소서. 적이 깔봅니다.

어리석은 백성이 당신 이름을 업신여깁니다.

 

당신 비둘기의 목숨을 들짐승에게 내주지 마소서.

당신의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끝내 잊지 마소서.

 

당신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나라의 구석구석이 폭행의 소굴로 가득 찼습니다.

 

억눌린 이가 수치를 느끼며 돌아가지 말게 하시고

가련한 이와 불쌍한 이가 당신 이름을 찬양하게 하소서.

 

일어나소서. 하느님, 당신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생각하소서. 어리석은 자가 날마다 당신을 깔보고 있음을,

 

당신 적들의 외침을,

점점 커지는 항거자들의 아우성을 잊지 마소서.

 

75  [지휘자에게. 알 타스헷. 시편, 아삽. 노래]

 

2  저희가 당신을 찬송합니다. 하느님, 찬송합니다.

당신 이름을 부르는 이들이 당신의 기적들을 이야기합니다.

 

"내가 정한 때가 오면

나는 올바르게 심판하리라.

 

땅이며 그 모든 주민이 뒤흔들려도

내가 세운 그 기둥들은 굳건히 서 있다.   셀라

 

거만한 자들에게 내가 말하였다. '거만하게 굴지 마라.'

악인들에게 내가 말하였다. '뿔을 쳐들지 마라.'"

 

너희 뿔을 높이 쳐들지 마라.

고개를 치켜들고 무례하게 말하지 마라.

 

해 뜨는 데서도 해 지는 데서도 아니요

산속 광야에서도 오는 게 아니니.

 

오직 하느님만이 심판자.

어떤 이는 낮추시고 어떤 이는 높이신다.

 

실상 주님의 손에 잔이 들려 있으니

향료 가득한 거품 이는 술이라네.

그 잔에서 따르시니

그들은 찌꺼기까지 핥아 마시리라.

세상의 모든 악인들이 마셔야 하리라.

 

그러나 나는 끝없이 기뻐 춤추며

야곱의 하느님께 노래하리라.

 

"내가 악인들의 뿔을 모두 꺾으리니

의인의 뿔은 드높여지리라."

 

76  [지휘자에게. 현악기와 더불어, 시편. 아삽. 노래]

 

2  하느님께서 유다에 널리 알려지셨네.

이스라엘에 그 이름 위대하시네.

 

살렘에 그분의 초막이,

시온에 그분의 거처가 마련되었네.

 

거기에서 불화살들을,

방패와 칼과 전쟁 무기를 그분께서 들부수셨네.   셀라

 

당신은 영광스러우신 분,

전리품의 산들보다도 뛰어나신 분!

 

심장이 강한 자들도 가진 것 빼앗긴 채

잠에 떨어졌습니다.

역전의 용사들도 모두

손을 놀릴 수 없었습니다.

 

야곱의 하느님, 당신의 호령에

수레도 말도 까무라쳤습니다.

 

당신은 경외로우신 분

당신께서 진노하실 때

누가 당신 앞에 서 있겠습니까?

 

당신께서 하늘로부터 심판을 선포하시니

땅이 놀라 숨을 죽였습니다.

 

세상의 가난한 이들을 모두 구하시려

하느님께서 심판하러 일어나실 때.  셀라

 

사람의 분노마저 당신을 찬송하고

그 분노의 나머지로 당신께서는 띠 두르십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 서원하고 채워 드려라.

그분 주위에 있는 모든 이들아.

두려움이신 그분께 예물을 바쳐라.

 

그분은 제후들의 얼을 꺾으시는 분,

세상 임금들에게 경외로우신 분이시다.

 

77  [지휘자에게. 여두툰에 따라. 아삽. 시편]

 

2  내게 귀를 기울이시라고

나 소리 높여 하느님께

나 소리 높여 하느님께 부르짖네.

 

곤경의 날에 내가 주님을 찾네.

밤에도 내 손을 벌리지만 지칠 줄 모르고

내 영혼은 위로도 마다하네.

 

하느님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오고

생각을 거듭할수록 내 얼이 아뜩해지네.   셀라

 

당신께서 제 눈꺼풀을 붙잡으시니

불안하여 말도 채 못합니다.

 

저는 그 먼 옛날을 회상하고

아득히 먼 시절을 생각합니다.

 

밤새 마음속으로 되새기고 묵상하며

정신을 가다듬어 헤아려 봅니다.

 

"주님께서 영원히 버리시어

더 이상 호의를 베풀지 않으시려나?

 

당신 자애를 거두시고

당신 말씀을 영영 그쳐 버리셨나?

 

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기심을 잊으셨나?

분노로 당신 자비를 거두셨나?"      셀라

 

제가 말합니다. "이것이 나의 아픔이네.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오른팔이 변해 버리신 것이!"

 

저는 주님의 업적을 생각합니다.

예전의 당신 기적을 생각합니다.

 

당신의 모든 행적을 되새기고

당신께서 하신 일들을 묵상합니다.

 

하느님, 당신의 길을 거룩합니다.

하느님처럼 위대한 신이 누가 또 있습니까?

 

당신은 기적을 일으키시는 하느님

백성들 사이에 당신 권능을 드러내셨습니다.

 

당신 팔로 당신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야곱과 요셉의 자손들을.     셀라

 

하느님, 물들이 당신을 보았습니다.

물들이 당신을 보고 요동치며

해심마저 떨었습니다.

 

비구름은 물을 퍼붓고

먹구름은 소리를 지르며

당신의 화살들도 흩날렸습니다.

 

회오리바람 속에 당신의 천둥소리 나고

번개가 누리를 비추자

땅이 떨며 뒤흔들렸습니다.

 

당신의 길이 바다를,

당신의 행로가 큰 물을 가로질렀지만

당신의 발자국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당신 백성을 양 떼처럼 이끄셨습니다.

 

78  [마스킬, 아삽]

 

1  내 백성아, 나의 가르침을 들어라.

내 입이 하는 말에 너희 귀를 기울여라.

 

내가 입을 열어 격언을,

예로부터 내려오는 금언들을 말하리라.

 

우리가 들어서 아는 것을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것을,

 

우리가 그 자손들에게 숨기지 않고

미래의 세대에게 들려주려 한다.

주님의 영광스러운 행적과 권능을

그분께서 일으키신 기적들을,

 

그분께서 야곱에게 법을 정하시고

이스라엘에 가르침을 세우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것으로서

이를 그 자손들에게 알리려 하심이다.

 

미래의 세대, 장차 태어날 자손들이 알아듣고서

그들도 일어나

제 자손들에게 들려주게 하시려는 것이다.

 

이들이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않으며

그분의 계명을 지키어

 

고집 부리고 반항하는 세대였던

그들의 조상들처럼 되지 말라 하심이다.

그 세대는 마음을 확고히 하지 않고

그들의 정신은 하느님께 신실하지 않았다.

 

에프라임의 자손들, 활로 무장한 그들이

전투의 날에 등을 돌렸다.

 

그들은 하느님의 계약을 지키지 않고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 걷기를 마다 하였다.

 

그리고 잊어 버렸다. 그분의 위업을

그들에게 보여주신 기적들을,

 

그분께서는 그들의 조상들 앞에서 이적을 일으키셨다.

이집트 땅 초안 평야에서

 

바다를 가르시어 그들을 건너가게 하시고

물을 둑처럼 세우셨다.

 

낮에는 구름으로,

밤이면 불빛으로 그들을 인도하셨다.

 

사막에서 바위들을 쪼개시어

심연에서처럼 흡족히 물을 마시게 하셨다.

 

돌덩이에서 시내들이 솟게 하시어

강처럼 물이 흘러내리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끊임없이 그분께 죄를 짓고

사막에서 지극히 높으신 분께 반항하였다.

 

마음속으로 하느님을 시험하며

제 욕심대로 먹을 것을 요구하였다.

 

하느님을 거슬러 말하였다.

"하느님이신들 광야에다

상을 차려 내실 수 있으랴?

 

보라, 바위를 치시니

물이 흐르고

시냇물이 넘쳐 흘렀건만

빵까지 주실 수 있으랴?

당신 백성에게 고기를 장만해 주실 수 있으랴?"

 

이에 주님께서 들으시고 격노하시니

야곱을 거슬러 불길이 타오르고

이스라엘을 거슬러 분노가 솟아올랐다.

 

그들은 하느님을 믿지 않고

그분의 도우심에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위의 구름에 명령하시고

하늘의 문들을 여시어

 

그들 위에 만나를 비처럼 내려 먹게 하시고

하늘의 곡식을 그들에게 주셨다.

 

천사들이 빵을 사람이 먹었다.

그들에게 음식을 배부르도록 보내셨다.

 

하늘에서 샛바람을 일으키시고

당신 힘으로 마파람을 몰아오시어

 

그들 위에 고기를 먼지처럼,

날짐승을 바다의 모래처럼 내리셨다.

 

당신의 진영 한가운데에

당신의 거처 둘레에 떨어지게 하시어

 

그들이 실컷 먹고 배불렀으니

그들의 욕심을 채워 주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입에 먹을 것이 들어 있는데도

욕심을 멀리하지 않았다.

 

하느님의 분노가 그들을 거슬러 치솟아

그들 가운데 건장한 사나이들을 죽이시고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을 거꾸러뜨리셨다.

 

이 모든 것을 보고도 그들은 여전히 죄를 짓고

그분의 기적들을 믿지 않았다.

 

이에 그분께서는 그들의 날수를 단숨에,

그들의 햇수를 공포 속에 스러지게 하셨다.

 

그들을 죽이실 제야 그들은 그분을 찾고

돌이켜 하느님을 찾아

 

하느님께서 그들의 바위이심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그들의 구원자이심을 기억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입으로 그분을 속이고

혀로 그분께 거짓말하였다.

 

그들은 그분께 마음을 확고히 하지 않고

그분 계약에 신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자비하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으셨다.

당신 분노를 거듭 돌이키시고

당신 진노를 터뜨리지 않으셨다.

 

그들이 한낱 살덩어리임을,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다.

 

그들이 광야에서 몇 번이나 그분께 반항하였고

황야에서 몇 번이나 그분을 괴롭혔던가!

 

그들은 끊임없이 하느님을 시험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슬프게 하였다.

 

그들은 기억하지 않았다. 그분의 손을

자기들을 적에게서 구하신 그 날을

 

이집트에서 일으키신 그분이 표징들을

초안 평야에서 당신의 이적들을 일으키신 그날을,

 

저들의 강을 피로 바꾸시니

저들이 그 시내에서 물을 마시지 못하였다.

 

등에 떼를 보내시어 저들을 뜯어 먹게 하시고

개구리 떼를 보내시어 저들을 망하게 하셨다.

 

 

저들의 수확을 메뚜기 떼에게,

저들의 소출을 누리 떼에게 내주셨다.

 

우박으로 저들의 포도나무를,

서리로 저들의 돌무화과나무를 죽이셨다.

 

저들의 가축을 우박으로,

저들의 양 떼를 번개에게 넘기셨다.

 

저들에게 당신 분노의 열기를,

격분과 격노와 환난을,

재앙의 천사 무리를 보내셨다.

 

당신 분노의 길을 닦으시어

저들의 목숨을 죽음에서 구하지 않으시고

저들의 생명을 흑사병에게 넘기셨다.

 

이집트의 모든 맏아들을,

함의 천막 속 저들 정력의 첫 소생을 치셨다.

 

당신 백성을 양 떼처럼 이끌어 내시어

광야에서 그들을 가축 떼처럼 인도하셨다.

 

안전하게 이끄시니 그들은 무서워하지 않았고

그들의 적들은 바다가 뒤덮어 버렸다.

 

그들을 당신의 거룩한 영토로,

당신 오른팔이 마련하신 이 산으로 데려오셨다.

 

그들 앞에서 민족들을 쫓아내시어

그 땅을 제비 뽑아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시고

이스라엘의 지파들을 그 천막에 살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시험하고

그분께 반항하며

그분의 법을 지키지 않았다.

 

그들의 조상들처럼 배신하고 배반하여

뒤틀린 활처럼 되어 버렸다.

 

자기네 산당으로 그분을 언짢으시게 하고

자기네 우상으로 그분을 진노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는 들으시고 격노하시어

이스라엘을 아주 버리시고

 

실로의 거처를,

사람들 사이에 치셨던 그 장막을 내버리셨다.

 

당신의 힘을 적에게 사로잡히게 하시고

당신의 영광을 적의 손에 내 주셨다.

 

당신 백성을 칼에 넘기시고

당신 소유에게 격노하셨다.

 

그들의 젊은이들은 불이 삼켜 버리고

처녀들에게는 사랑 노래 들리지 않았다.

 

그들의 사제들은 칼에 쓰러지고

과부들은 곡을 하지도 못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잠자던 사람처럼,

술로 달아오른 용사처럼 깨어나셨다.

 

당신 적들을 물리치시고

그들에게 영원한 수치를 안겨 주셨다.

 

그러나 요셉의 천막을 버리시고

에프라임 지파를 뽑지 않으셨다.

 

오히려 유다 지파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시온 산을 뽑으셨다.

 

당신 성전을 드높은 하늘처럼,

영원히 굳게 세우신 땅처럼 지으셨다.

 

당신 종 다윗을 뽑으시고

그를 양 우리에서 이끌어 내셨다.

 

어미 양을 치던 그를 데려오시어

당신의 백성 야곱을,

당신의 소유 이스라엘을 양처럼 돌보게 하시니

 

그가 온전한 마음으로 그들을 돌보고

슬기로운 손으로 그들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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