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쉼 그리고 기쁨...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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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 [wansub69] 쪽지 캡슐

2000-07-26 ㅣ No.2122

그러나 이제 보니

 

사랑이신  하느님,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내 마음에서 희망이 사라질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낙심시키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남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늘, 나는 내 마음 밭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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